[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최근 한 달 새 잇따라 나온 모바일게임 간 매출 순위가 점차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출시 초반 대박 흥행작으로 급부상했다가 뒷심이 부족해 밀려난 게임도 있고 지난해 말부터 매출 최상위권 진입이 뜸했던 중화권 게임도 다시 눈에 띄는 상황이다.
30일 구글플레이 게임부문 최고매출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출시된 네시삼십삼분(4:33)의 ‘로스트킹덤’이 매출 4위를 유지 중이다. 작년 11월에 나온 넥슨의 ‘히트’ 이후 최고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했다. 회사 측이 수차례 강조한 바 있는 최고레벨(만렙) 이용자들을 위한 풍성한 후반 콘텐츠가 빛을 발했다.
반면 로스트킹덤과 함께 나란히 올해 첫 히트작 반열에 올랐던 넥스트플로어의 ‘크리스탈하츠’는 23위로 밀렸다. 이 게임은 지난달 23일 출시돼 매출 5위까지 오른 바 있다. 첫 퍼블리싱 게임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크리스탈하츠는 로스트킹덤에 비해 뒷심이 부족했다. 이 같은 순위 차이를 한두 가지 이유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보통 업계에선 콘텐츠의 소진과 함께 업데이트 지연, 고객대응 미숙 등을 주된 이유로 꼽는다. 초반 인기에 탄력을 더해줄 마케팅 부족도 이유가 될 수 있다. 회사 측은 “내부에서 보는 반응은 좋게 나오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 22일과 24일 출시된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순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거신전기’, 엠게임의 ‘크레이지드래곤’, 이펀컴퍼니의 ‘천명’ 등 각 업체마다 야심작으로 내세운 타이틀이 줄줄이 출시된 바 있다.
이 중에서 천명이 먼저 두각을 드러냈다. 매출 8위까지 급상승했다. 우선 게임명으로 내세운 천명(1000명) 규모의 전쟁(PVP) 콘텐츠가 이 같은 인기에 보탬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규모 국가전을 즐길 수 있는 36레벨에 다다른 이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인기 상승세가 관측됐다는 것이다. 또 온라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준하는 방대한 콘텐츠도 인기 상승의 이유로 거론됐다. 대규모 콘텐츠는 중화권 모바일게임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거신전기와 크레이지드래곤도 출시 초반 매출 순위는 나쁘지 않다. 각각 18위와 27위다. 두 회사는 “초반 반응은 고무적”이라며 추가 순위 상승을 목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