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신중…발주시기 주목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지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IT서비스 대기업의 사업참여가 가능해진 서울특별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 발주시기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약 120억원이 투입되는 서울특별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은 사업규모 측면에서 IT서비스 대기업에 크게 매력적인 사업은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참여를 원칙적으로 제한해 온 공공SW시장에서 처음으로 대기업에 문호가 열린 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신시장 창출이 가능한 ICBM(사물인터넷·클라우드·빅데이터·모바일) 등 분야에 대기업 참여가 가능하도록 한 ‘공공SW사업 대기업 참여제도 운영지침’을 마련,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ICBM 사업 분야에 한해 대기업의 사업참여가 가능해졌고 그 스타트를 서울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이 끊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기존 상암데이터센터 17층에서 19층까지 3개층, 2528㎡(제곱미터) 면적을 클라우드 센터로 꾸민다. 기존 서울시가 보유한 450여대의 장비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통합한다. 센터 구성을 위한 네트워크, 전기, 정보보호, 클라우드시스템 등 인프라 구축도 진행하게 된다.
다만 당초 지난달 21께로 예상됐던 시스템 발주 공고는 4월로 접어든 현재까지도 나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 품위과정이 끝나지 않았다”며 “가격산정과 세부사업 내역 등을 조율할 필요가 있어 현재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대기업의 사업 참여를 처음 허용하는 사업인 만큼 서울시가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서울시가 중소·중견 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해 클라우드산업 분야 활성화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사업 내용을 미래부에 제안한 만큼 국산 서버 및 솔루션 등에 대한 자세한 기술요건 마련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업에 IT서비스기업들 대부분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공공 SW시장에 대기업의 참여가 제한됐던 상황에서 처음으로 물꼬를 튼 이번 사업 수주는 앞으로의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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