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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티몬과 함께 ‘페이코·광고플랫폼’ 띄운다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소셜커머스 티몬(www.tmon.co.kr)을 운영 중인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NHN엔터)로부터 4000만달러(약 475억원)를 투자받았다.

지난해 8조원의 거래 시장을 일군 것으로 평가받는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4000만달러는 시장 반향을 일으킬만한 액수는 아니다. 경쟁사인 쿠팡은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가 넘는 투자금을 유치해 물류혁신에 나서는 중이다. 티몬은 이번 투자유치를 시작으로 총 3억달러를 조달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투자는 NHN엔터의 입장에서 좀 더 바라볼 필요가 있다. 정우진 NHN엔터 대표는 티몬 투자 결정과 관련해 “모바일 커머스 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했다”면서 “양사 핵심 비즈니스를 결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NHN엔터는 티몬과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코’의 이용자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첫 결제 시 1만원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행사로 이때 시장 반응이 상당히 좋았다는 게 티몬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NHN엔터는 티몬 투자의 구체적인 이유로 “페이코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정의했다.

지난해 말 기준 1700만 이용자를 확보한 티몬을 통해 빅데이터를 얻어 앞으로도 페이코 서비스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티몬이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선보인 ‘티몬페이’가 있는 상황이지만 페이코 추가 프로모션 진행과 함께 NHN엔터와 보다 긴밀한 협업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한 NHN엔터는 티몬의 이용자 빅데이터를 광고 플랫폼 ‘토스트 익스체인지’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토스트 익스체인지는 NHN엔터 광고사업의 핵심 축이 될 플랫폼으로 오는 6월 대규모 변화를 앞뒀다. PC뿐 아니라 모바일 앱에도 광고 노출을 시작한다.

이를 위해 NHN엔터는 광고 자회사 어메이징소프트의 두 사업부를 분할해 보다 전문화된 광고기업 2곳을 설립하는 등 토스트 익스체인지 띄우기에 의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때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최적의 파트너가 바로 소셜커머스다. 전자상거래 앱 가운데 모바일 이용률이 가장 높은 업체들이 소셜커머스이기 때문이다. 티몬의 경우 전체 거래액의 80% 이상이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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