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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폰, 돌아온 봄날…출시 20일 G5, 누적 ‘20만대’ 육박

윤상호
- 출시 한 달 안 돼 개통 18만대 육박…수급 불안 해소로 탄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스마트폰 ‘G5’가 순항 중이다. 국내 출시 20일도 안돼 개통량 18만대에 육박했다. 일개통 숫자로 삼성전자 ‘갤럭시S7’과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다. ‘G3’ 이후 2년 만에 찾아온 봄날이다.

18일 통신사에 따르면 G5는 일평균 7000대 안팎의 개통량을 기록하고 있다. G5 출시는 지난달 31일. 출시 20일도 채 안 돼 누적 개통량 18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편의점 GS25에서 G5를 판매하는 등 전략적 지원에 나선 상태다. 통신사 재고 등을 감안하면 공급량은 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G5는 통신 3사 합쳐 국내 일개통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삼성전자 ‘갤럭시S7’이다. LG전자 고가폰이 출시 보름이 지나도 경쟁사 제품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은 지난 2014년 ‘G3’ 이후 처음이다. 출시 초반 수급 불안은 해소된 상태다. 15일까지 구매한 사람에게 제공키로 한 ‘캠플러스’와 ‘배터리팩’은 이번 주 중 발송을 마칠 예정이다.

통신사 관계자는 “LG전자 G5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라며 “출시 이후 줄곧 일개통 상위권을 기록 중”이라고 입을 모았다.

LG전자로써는 고무적인 결과다. LG전자 휴대폰 사업 반등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에서 휴대폰을 담당하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사업본부는 작년 적자전환한 바 있다. G5 해외공급이 2분기 본격화 되는 점을 감안하면 분기기준 하반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MC사업본부장 조준호 대표가 손을 덴 사실상 첫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LG전자 휴대폰 사업 미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편 G5는 주요 휴대폰 제조사가 만든 고가폰 중 처음으로 모듈형 디자인을 채용했다. 레고처럼 어떤 모듈을 결합하는지에 따라 성격이 변한다. 현재 나와 있는 모듈은 디지털카메라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캠플러스와 전문 음악기기로 바꿔주는 ‘하이파이플러스’다. LG전자는 오는 5월31일까지 뱅앤올룹슨과 협업한 하이파이플러스(18만9000원)와 이어폰 ‘H3 by B&O 플레이(27만9000원)’를 28만9000원에 할인 판매한다.

모듈은 추후 더 나올 것으로 여겨진다. LG전자는 이날 G5 주변기기 생태계 ‘프렌즈’ 포털 ‘LG프렌즈닷컴(www.lgfriends.com)’의 문을 열었다. LG전자뿐 아니라 외부 개발자가 만든 프렌즈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사이트다. 모듈 프렌즈 외에도 가상현실(VR) 기기 ‘360캠’과 ‘360VR’ 등 유무선으로 연결하는 다양한 프렌즈를 만날 수 있다. LG전자는 프렌즈 생태계 확장을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자회의를 여는 등 프렌즈 외연 확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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