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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IT] 예쁘고 값싼 스마트시계도 있네…루나워치 써보니

윤상호
- 패션 특화 스마트시계…SKT 전용 실구매가 8만3000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판매 중인 스마트시계 ‘루나워치’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500대 가량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통신기능을 내장한 스마트시계 전체 일평균판매량이 2000대 남짓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루나워치의 인기비결은 무엇일까. 루나워치를 SK텔레콤에서 빌려 한동안 사용해봤다. 원래 스마트시계를 이용하고 있던 터라 기능을 이해하거나 차고 다니는데 불편한 점은 없었다.

루나워치 디자인은 애플워치와 유사하다. 사각형에 22mm 표준 시계줄을 채용해 일반 시계줄로 교체할 수 있다. 시계 모양은 총 25종을 고를 수 있다. 패션 특화 시계 답게 깔끔하고 귀여운 시계가 많다. 바탕화면에 자신이 원하는 사진을 넣어도 된다. 개인적으로 사전 탑재 시계 중엔 이름처럼 달을 배경으로 한 화면이 시계 분위기와 잘 어울려 보였다. 조작은 터치스크린과 우측면 3개의 버튼으로 한다. 시계를 찬 손을 올리면 화면이 활성화된다.

기본적으로 가운데 버튼은 ‘전원 및 홈’ 위아래 버튼은 ‘음량조절’ 역할이다. 음량조절버튼은 이용자가 다른 용도로 지정할 수 있다. 전원 및 홈 버튼은 한 번 누르면 시계 화면으로 앱 실행 상태에서 두 번 누르면 화면이 꺼진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선 한 번 누르면 화면이 켜진다. 길게 누르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다. 터치스크린은 멀티터치를 지원한다. 손가락을 오므리거나 벌리면 갤러리 사진은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상하좌우로 밀면 화면을 넘기거나 페이지 이동을 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같다. 아울러 특정 동작으로 특정 앱을 실행할 수 있는 제스처 기능을 갖췄다.

3세대(3G) 이동통신 모듈을 내장해 스마트시계만 있어도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는 블루투스로 연결한다. 스마트폰에 ‘루나매니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한다. 앱은 티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 번 연동을 해 두면 이후에는 자동으로 연결한다. 안드로이드 4.4버전(킷캣) 운영체제(OS) 이상 기기와 호환된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태블릿 등과 함께 사용해도 된다.

현재 스마트시계의 킬러 콘텐츠는 스마트폰 알림을 보여주는 것과 헬스 기능이다. 폰과 블루투스 연동을 해두면 ▲전화 ▲문자 ▲모바일 메신저 ▲메일을 알려준다. 스마트폰과 떨어졌을 때 연결이 끊어지는 점을 활용한 분실방지 기능 등이 유용하다. 스마트폰 알람을 울려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헬스의 경우 루나워치는 만보계 기능을 내장했다. 걸음을 칼로리로 환산해 ▲일별 ▲주별 ▲월별로 보여준다.

여전히 스마트시계로 통화하기는 어색하다. 루나워치는 폰 없이 단독으로 쓸 때의 불편함을 덜도록 루나워치 자체에 블루투스 헤드셋을 연결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루나워치에 저장한 음악 또는 멜론 앱을 들을 때도 이용할 수 있다. 루나워치를 음성메모장으로 사용해도 된다. 알람과 스톱워치 타이머처럼 전자시계 본연의 기능도 들어있다.

나침반이나 날씨 확인은 보너스다. 루나워치를 플래시로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T멤버십 카드를 대체할 수 있는 역할도 한다. 또 루나워치를 스마트폰 카메라 리모콘으로 쓸 수 있다. 볼륨 다운키를 누르면 촬영한다. 화면을 캡처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전원 버튼과 음량 하단키를 동시에 길게 누르면 된다. 캡처 화면은 갤러리에서 볼 수 있다. 파일 이동 방식은 안드로이드 기기와 동일하다. PC와 연결하면 이동식 장치로 인식한다.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입력하기엔 화면이 좀 작다. 긴 문자를 치기는 불편하다. 그래도 원형 디자인 제품보단 익숙한 사용자환경(UI)다. 전화번호 입력을 보다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예전 일반폰 단축키처럼 연락처 즐겨찾기를 등록할 수 있다. 문자메시지는 상용구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루나워치 앱은 사용자가 변경할 수 없다. 앱 업데이트나 추가 앱 다운로드 등은 SK텔레콤이 제공한다. 방수방진 등급은 IP55다. 세면기에서 손을 씻는 정도는 괜찮지만 착용하고 물에 들어가거나 하면 안 된다.

4월18일 기준 루나워치 출고가는 19만8000원. T아웃도어 요금제(월 1만1000원)에 가입해야한다. 공시지원금은 10만원이다. 추가지원금까지 받으면 기기값은 8만3000원까지 떨어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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