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칼럼

[취재수첩] API 이코노미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이유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아마존·이베이·넷플릭스 등은 API 투자에 집중한 주요 기업으로 꼽히고 있으며, 금융업계도 API 플랫폼을 통한 새로운 서비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일부 유료 API도 있지만, 무료로 개방하는 오픈 API를 통해 시장을 넓히자는 것이 현 분위기다. 외부 개발자들도 API를 가져다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는 것이다. 대신 API 관리 플랫폼을 통해 효율적으로 API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수익시장이 열리고 있다.

이러다 보니, API 이코노미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개발자, 사용자, 플랫폼 제공자까지 모든 고리들이 선순환되면서 API 경제체계를 이루고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생태계를 형성하자는 것이 골자다.

또한, API는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이다. IoT 기기가 상호 연동되고 통신하려면 관련 API는 필수 요소다. IoT는 ‘Internet of Things’를 일컫는다. 여기서 things는 API로 모두 연동될 수밖에 없다. 이에 혹자는 ‘Internet of API’라고 말할 정도로 사물인터넷 시대에 있어 API의 중요성은 크다.

쇼핑 시즌 때 물건을 구입하는 패턴 등을 분석해 시장 잠재성을 예상할 때도 API를 통한 분석으로 가능해진다. 기기 간 연동이 어떻게 이뤄지는 API를 활용해 분석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오픈 API를 기반으로 솔루션 API 관리 솔루션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전문가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

예를 들어, API를 제공할 때 사용자가 스스로 원하는 부분을 골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보다 전문가가 각 분야에 필요한 API를 모아 하나의 카테고리를 만들고 이를 한 번에 제공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이러한 방식은 기업 입장에서 수익 및 효율화로 이어지고 API 이코노미에도 기여할 수 있는 측면이다. 결국, 기업 정책에 따라 API를 보다 잘 활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알려줄 수 있는 전문가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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