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인프라

퓨어스토리지 “올플래시 스토리지, 이미 클라우드 환경으로 확장”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플래시 기반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구축이 대세가 될 것입니다. 이미 프라이빗과 퍼블릭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퓨어스토리지 올플래시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방한한 ‘산딥 싱’ 퓨어스토리지 본사 제품 총괄 이사<사진>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기가바이트(GB) 당 1달러 미만으로 공급 가능한 네트워크스토리지(NAS) 기반 플래시블레이드 및 엔트리급 올플래시 제품인 플래시어레이//m10 등을 출시했다.

산딥 싱 퓨어스토리지 본사 제품 총괄 이사
산딥 싱 퓨어스토리지 본사 제품 총괄 이사
기존에는 주로 데이터베이스(DB)나 ERP 등 기업의 핵심 업무인 미션크리티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위해 채택됐던 것에서 최근 IT환경의 표준으로 떠오르고 있는 클라우드 환경까지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기업들은 높은 통합성을 통한 자본지출 감소, 100% 자동화를 통한 운영비용 감소 등 2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다”며 “기존 플래시어레이// 시리즈는 블록과 가상머신(VM), 새롭게 출시된 플래시 블레이드는 파일과 오브젝트, 컨테이너 환경을 지원하면서 이같은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기업과 ISV(독립소프트웨어벤더), 일부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이 자사의 제품을 클라우드 환경 구축에 채택했다는 것이 그의 얘기다.

그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소니, 링크드인, 서베이몽키, 바클레이 등의 기업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 구축을 위해 퓨어스토리지의 올플래시 스토리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어도비와 워크데이, 서비스나우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가운데선 아머(Armor)나 시큐어24 등도 올플래시 스토리지 적용을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성능 향상을 꾀하고 있다.

한편 싱 이사는 “여전히 많은 스토리지 업체들이 하드디스크(HDD)에 최적화된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바꾸지 않고 플래시라는 매체로 바꿔 끼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과거 본인이 몸담았던 3PAR의 올플래시 제품에 대해선 신기술 적용이 힘들다고 지적했다. 싱 이사는 지난 2010년 HP에 인수된 스토리지 기업 3PAR의 초기멤버였다. 3PAR는 당시 HP와 델의 치열한 인수 경쟁 상황에서 결국 HP의 품에 안겼다.

그는 “3PAR는 하드디스크가 주류였던 세상에선 최상의 가상화 기반 제품이었지만, 3PAR 올플래시 제품의 경우 단지 레트로핏(Retrofit, 기계 속에 원래 없던 부품 등을 새로 장착하는 것을 뜻함)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통 컴퓨팅 분야에선 12~18개월마다 신기술이 생겨나는데, 3PAR는 ASIC 아키텍처 기반으로 보통 3~5년의 개발 사이클을 갖고 있어 신기술 예측 및 채택이 힘들다”며 “반면 퓨어스토리지의 경우 x86 기반 아키텍처여서 진보된 플래시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3PAR의 경우 2003년부터 2015년까지 고작 5세대 제품이 나온 것에 비해 퓨어스토리지는 2011년부터 제품이 나오기 시작해 이미 5세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또한 플래시 수명관리나 데이터 중복제거 등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기능 역시 취사선택을 해야 하는 등 실제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의 적용이 어렵다고 비판했다.

EMC 역시 그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는 “EMC 역시 올플래시 관련 제품을 9종이나 내놓고 있지만, 익스트림IO 이외에 VMAX F나 유니티와 같은 제품은 사실상 기존 하드디스크 기반 제품에 플래시를 적용했을 뿐, 결국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이 있는 트레이드 오프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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