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유사 페이스북, 10대에 해킹 당해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북한에 서버를 둔 페이스북과 유사한 사이트가 스코틀랜드의 한 10대 해커에게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사이트의 접속은 차단됐다.
29일(현지 시간) CNN머니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유사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이트인 ‘스타콘(starcon.net.kp)’이 개설됐다. 북한 국영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인 ‘별(Star)’과 인터넷 주소상의 국명(kp) 등을 통해 서버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계정을 등록하면, 프로필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고 현재 상태글을 남길 수 있다. 또, 친구를 찾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파란 배너를 포함한 사이트 디자인도 페이스북과 유사하다.
이 사이트를 처음 발견한 덕 마도리 딘리서치센터 소장은 CNN머니를 통해 “북한에 서버를 둔 웹사이트는 흔하지 않다”며 “공식적인 북한정부의 프로젝트인지 확신할 수 없으나 북한에서 누군가가 만든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 ‘phpDolphin’으로 제작된 이 사이트는 해킹에 취약했다.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18세 해커는 손쉽게 관리자와 비밀번호 키워드로 관리자 모드에 접근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를 지우거나 권한을 정지하고, 사이트 이름을 변경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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