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에이지’ 흥행…넷마블엔투 존재감 커진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지난 3월 ‘KON(콘)’ 출시 이후 오랜만에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자회사 넷마블엔투(대표 최정호)가 개발한 공룡 소재의 전략역할수행게임 ‘스톤에이지’가 지난달 29일 출시돼 크게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3일 기준 구글플레이 최고매출 4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애플 앱스토어에선 출시 8시간 만에 최고매출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 자회사 가운데 넷마블엔투의 존재감이 자연스레 커지게 됐다. 300명 이상의 인원을 거느린 이 회사는 넷마블 본사 기업공개(IPO) 우선 방침 발표 이전엔 가장 IPO에 근접한 자회사로 평가되기도 했다. 이번 스톤에이지의 초반 흥행으로 넷마블엔투는 우수한 개발력을 재차 입증했다.
넷마블엔투의 간판 모바일게임은 ‘모두의마블’이다. 모두의마블은 출시 3주년이 지난 지금도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1~2위를 유지 중으로 현재 100명 이상의 개발진이 매달린 초대형 게임으로 성장했다. 스톤에이지는 출시 기준 70여명의 인원을 갖췄으나 초반 흥행에 따라 개발진 규모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톤에이지(cafe.naver.com/mstoneage)는 공룡(펫)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각 공룡 캐릭터를 3D그래픽으로 구현했다. 공룡은 총 300여종 이상을 제공한다. 여기에 공룡 캐릭터의 상성 관계와 간단한 스킬 순서 입력으로도 다양한 전략을 구현할 수 있게 만든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이용자 간 교류를 위한 커뮤니티 시스템도 크게 강화돼 있다.
이 게임의 초반 흥행은 넷마블엔투의 개발력과 넷마블게임즈의 퍼블리싱 역량이 빚어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스톤에이지의 장기 흥행 여부는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이 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기존 게임의 텃세가 점점 심해져 초반 흥행조차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넷마블게임즈 측은 스톤에이지 성과에 대해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다”며 “스톤에이지 IP(지적재산권)가 이용자들에게 익숙했고 기존 온라인게임의 재미를 모바일에 최적화해 선보인 점 등을 인기 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정호 넷마블엔투 대표는 스톤에이지 출시 직전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 어떤 게임보다 많은 콘텐츠를 준비 중”이라며 자신감을 보인 뒤 “정통 RPG지만 가볍게 접근해도 직관적으로 풀어나가고 캐주얼게임으로 보일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개발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넷마블엔투는 올 하반기 시험대에 오른다. 넷마블의 하반기 야심작인 ‘파이널샷’도 개발하고 있다. 파이널샷은 모바일 총싸움(FPS)게임으로 실시간 대결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을 노린 게임으로 저용량, 저사양을 구현했다. 앞서 출시한 ‘디즈니 매지컬다이스’는 하반기 중 전체 개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방침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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