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통신사 2분기 실적발표 임박…잿빛하늘 여전?

윤상호
- KT ‘웃고’ SKT ‘울고’…무선ARPU, 반등 조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2016년 2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했다. SK텔레콤은 28일, KT는 29일 성적을 공개한다. LG유플러스는 미정이다. 일정을 고려하면 8월초가 유력하다. 최근 통신사는 성장정체에 시달리고 있다. 2분기 역시 이런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25일 증권사 등에 따르면 올 2분기 통신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 등락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은 반등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4조3000억원대 매출액과 42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한 자릿수대 초반 상승이다. 정체를 벗어난 것은 긍정적이다. 다만 영업이익 증가는 내실이 부족하다. 작년 2분기 SK텔레콤은 1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주춤했다. 명예퇴직 비용이 있었다. 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역성장이다.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11번가 프로모션 지속 및 T맵 관련 사업 확대 등으로 관련 비용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로라(LoRA)망 구축 등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중단기 비용 부담 요인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신증권 김회재 애널리스트는 “무선 ARPU는 2분기 연속 감소 이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IoT와 세컨드 가입자 증가는 ARPU에 우호적이지 않지만 이런 상황은 3사 모두에 해당된다”라고 분석했다.

KT는 5조5600억원대 매출액과 3700억원대 영업이익이 점쳐진다. 유선과 무선 양쪽에서 선전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KT는 인터넷TV(IPTV) 1위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M&A)이 무산돼 당분간 KT를 위협하는 세력은 등장하기 어렵다.

메리츠증권 정지수 애널리스트는 “KT가 유선과 무선 모두에서 성장성을 회복하며 통신 3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기가인터넷과 IPTV 성장이 두드러진다”고 설명했다.

동부증권 박상하 애널리스트는 “KT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구성 개선으로 가입자 질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통계로 입증했다”라며 “KT는 비용통제 효과로 컨센서스 상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2조7500억원대 매출액과 1700억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파악했다. 영업이익이 한 자릿수대 후반 전년대비 줄어든다. 그러나 4분기에 반영하던 1회성 인건비를 분기별로 나눈 결과다. 오히려 SK텔레콤보다 상황이 낫다.

한국투자증권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무선 ARPU 감소를 가입자 증가가 상쇄하고 있다”며 “IPTV 전자결제 IoT 3대 성장동력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예측했다.

현대증권 나태열 애널리스트는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비용 분기안분과 마케팅비용 하향안정화로 실적 변동성은 줄어들 전망”이라며 “다만 무선 서비스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기반한 더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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