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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 게임시장 축으로…차이나조이에 쏠린 시선

이대호
차이나조이 2015 전경
차이나조이 2015 전경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중국 게임쇼 차이나조이(www.chinajoy.net)가 28일부터 나흘간 상하이 뉴인터내셔널엑스포센터에서 열린다. 텐센트, 넷이즈, 퍼펙트월드 등 현지 주요 업체들이 차이나조이에 참가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직간접적으로 행사에 얼굴을 내민다.

차이나조이는 예년에 비해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리는 미국 E3, 독일 게임스컴, 일본의 도쿄게임쇼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는 중국이 세계 게임시장의 주축으로 자리 잡고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은 온라인게임 기준 세계 최대 시장이 된 지 오래다. 모바일게임(iOS게임 기준)으로도 미국을 제치고 최대 시장 지위를 꿰찼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중국 내 로컬 안드로이드 앱 마켓들의 매출까지 합산할 경우 확고한 선두라고 할 수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만 10조원 육박=중국은 세계 1위 시장 규모를 갖추고서도 고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중국의 가장 무서운 점이라 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아이리서치(iReseach)에 따르면 2015년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은 562억위안(약 9조5640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03.7%나 성장했다. 올해 시장 성장률도 전년대비 62.4%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게임시장 전체 규모가 10조원을 소폭 넘은 것으로 관측되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은 모바일게임의 2배가 넘는다.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1440억위안(약 24조5000억원)이다. 놀라운 점은 분기별로도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20~30%를 오르내리고 직전분기 성장률도 4~10%를 기록 중이다.

차이나조이 전시규모, 게임스컴과 어깨 나란히=올해 차이나조이의 전시면적은 14만제곱미터(4만2350평)에 달한다. 전년대비 2만제곱미터가 늘었다. 세계 최대 게임쇼로 알려진 독일 게임스컴의 전시장인 쾰른메세의 총 면적이 14만제곱미터다. 두 게임쇼가 전시규모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해 차이나조이에 전시된 출품작은 3500종이 넘는다. 모바일게임이 유행하면서 출품작 수가 크게 늘었다.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참가 업체는 일반전시(B2C)관 800여개, 기업거래(B2B)관 30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차이나조이의 관람객 수는 27만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행사 마지막 날에만 8만명이 몰렸다. 작년 행사에 B2B관엔 6만명이 넘게 방문했다. 덩치가 더 키진 올해 차이나조이에 몰릴 관람객 수에도 이목이 쏠린다.

◆‘차이나조이’ 두드리는 국내 게임사는 어디=올해 차이나조이에서 국내 업체들도 다수 모습을 드러낸다. 직접 전시 부스를 내거나 중국 협력사들이 국내 게임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업체들은 비즈니스 미팅과 함께 현지 분위기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미르의전설, 리니지2, 메이플스토리2, 라그나로크 등 한류게임들의 등장이다.

우선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가 기업거래(B2B)관에 부스를 내고 미르의전설2 알리기에 나선다.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 미팅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이를 통해 중국 샨다게임즈와 진행 중인 저작권 다툼에서 주도권을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2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중국 협력사인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2:혈맹’을, 텐센트가 슈팅액션게임 ‘MXM’을 공개한다. 28일 스네일게임즈가 리니지2:혈맹의 테스트 성과와 론칭 계획을 발표한다. 텐센트 부스에선 MXM 5대5 이벤트 매치가 진행된다.

넥슨은 협력업체인 텐센트를 통해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를 전시한다. 세기천성을 통해선 모바일게임 '슈퍼판타지워' 출품을 예정하고 있다.

그라비티도 협력업체를 통해 간판 IP인 라그나로크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보인다. 드림스퀘어가 개발하고 심동네트워크가 서비스한다. 차이나조이 기간 중 비공개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중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뒀다.

이밖에 한빛소프트가 가상현실(VR) 콘텐츠 업체 폭풍마경의 전시부스에 ‘오디션 VR:아이돌’ 체험버전을 최초 공개한다. B2B 한국 공동관에선 제페토가 총싸움(FPS)게임 ‘포인트블랭크’ 등 4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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