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TV캐스트, ‘15초 광고’ 일부 뺀다…11월 대변화 예고?
- 네이버가 광고 영업권 가진 2.5분 이상 영상에만 15초 광고 적용
- 오는 11월 방송사 연합체와 재계약…방송사 영상서도 광고 시간 변화 촉각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네이버(대표 김상헌)가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 TV캐스트(tvcast.naver.com)의 광고 전략에 변화를 준다. 29일 네이버는 광고 영업권을 가진 동영상 콘텐츠부터 2.5분(150초) 이상의 영상 클립에만 15초 광고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TV캐스트는 국내 시장에서 유튜브 대항마로 급부상했으나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광고 시간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1,2분 가량의 짧은 영상을 보는데 15초 광고를 봐야 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불만을 감지한 네이버는 우선적으로 광고 영업권을 가진 동영상 콘텐츠부터 광고 영상 시간에 변화를 주기로 했다. 의무적인 광고 영상 시간이 전체 영상 길이의 10%를 넘지 않도록 한다. 변경된 광고 정책은 동의한 창작자 및 제휴사에 한해 오는 10월부터 적용한다.
그러나 이번 정책 변경은 이용자에 따라 체감하기 힘들 수 있다. 방송사 영상을 주로 보는 이용자라면 영상 클립 시간에 관계없이 여전히 15초 광고를 봐야 한다.
이 부분은 네이버가 변화를 주기가 곤란하다. 방송사 연합체인 스마트미디어랩(SMR)이 광고 영업권을 가진 부분이고 계약이 된 사안이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방송사 영상 콘텐츠의 ‘15초 광고’ 영업권도 네이버가 가진 것으로 알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SMR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동영상 플랫폼 업체들과 9(SMR)대 1(플랫폼)의 수익 배분을 하고 있으며 광고 영업권, 편성권 등도 모두 SMR가 가지고 있다. 플랫폼 업체 입장에선 불리한 계약을 맺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오는 11월로 다가오는 네이버와 SMR과의 재계약 시점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네이버도 영상 클립 시간과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붙는 15초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을 잘 알기 때문이다.
네이버 측은 SMR과 재계약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번에 광고 시간이 줄어드는 정책 시행과 동시에 창작자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내년까지 플랫폼 수수료를 전면 면제한다.
또 창작자들이 채널 개설 및 콘텐츠 유통을 더욱 쉽게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약관과 정산 시스템을 9월부터 도입한다. 이에 따라 채널 개설부터 정산까지 한 번에 가능해진다. 웹드라마, 웹예능, 뷰티, 키즈, 게임의 5개 분야 창작자들에 대한 지원도 강화될 예정이다.
장준기 네이버 동영상 셀장은 “이번 광고 정책 및 서비스 변경이 파트너와 상생을 기반으로 시너지를 내며 좋은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티핑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네이버만의 특색이 있는 콘텐츠 확보에 힘쓰는 한편,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서비스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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