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모바일게임 유행 변화…액션 RPG보다는 전략

이대호

- 중국산 게임 강세…안정적 매출 내는 전략 장르로 눈 돌려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모바일게임 시장 유행이 변화를 맞고 있다.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 편중 현상이 완화되는 가운데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출시가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전략 장르의 꽃인 전쟁게임의 출시가 부쩍 늘었다. 게임펍이 앞서 ‘전함제국’을 출시해 인기를 확보한 뒤로 같은 소재를 다룬 함대전쟁 게임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번에 게임펍이 한중일 3개국 실시간 전쟁이 가능한 ‘강철의함대’로 밀리터리 마니아 시장을 재차 겨냥한 가운데 신스타임즈의 ‘해전1942’, 비비게임의 ‘태평양해전’, 라인콩코리아의 ‘제독의함대’가 같은 시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모두 중국산 게임이다.

최근 함대전쟁 게임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한 이렇다 할 이유는 없다. 공교롭게 출시 시기가 겹쳤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전쟁게임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 국내에선 마니악한 장르로 인식되고 있지만 중국에선 큰 비중을 가진 게임 장르”라며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가 국내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는 것도 전쟁게임이 늘어난 이유”라고 말했다,

함대전쟁 게임을 벗어나서 봐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출시가 크게 늘었다.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2 PK’, 이펀컴퍼니의 ‘실전삼국’, 한빛소프트의 ‘영웅의 격돌’, 일렉스의 ‘클래시 오브 퀸즈’, 슈퍼노바오버시즈의 ‘에이지 오브 탱크’ 등이 출시됐다. 조이시티의 ‘클래시 오브 클리츠’ 등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판권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도 중국산의 비중이 크다. 업계에선 “기존의 중국산 RPG가 콘텐츠 양에서 이점이 있었으나 국내에서 IP(지적재산권)와 접목된 액션 RPG의 출시를 진행하면서 어설픈 예산과 던전 형태의 양산형 MMORPG로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도 중국 업체 측이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눈을 돌린 이유”라고 전했다.

중국산 전략 게임의 물결 속에선 넥슨의 ‘삼국지를 품다2 PK’가 눈에 띈다. 엔도어즈(대표 신지환)가 개발한 게임이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200여명의 장수를 직접 지휘하고 군사력을 키워 상대 진영을 점령하는 것이 주된 재미요소다. 넥슨은 배우 정진영을 발탁해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이대호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