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쉽지 않은 모바일 총싸움게임, 넷마블식 해법은?
- 정통 FPS 표방…클랜 경쟁 최적화 게임
- 이달 중 클랜리그 계획 밝혀…모바일 e스포츠 야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1일 총싸움(FPS・1인칭슈팅)게임 ‘파이널샷’을 전 세계 동시 출시했다. 오랜만에 등장한 모바일 FPS게임이다. 앞서 나온 대다수 모바일 FPS게임이 실패하고 ‘백발백중’ 정도만 자리 잡은 상황에서 파이널샷이 후속 성공작으로 자리 매김할지 주목된다.
넷마블에 따르면 파이널샷(cafe.naver.com/finalshot)은 정통 FPS를 표방한 게임이다. 제대로 즐기려면 손놀림이 빨라야 한다. 실제로 해보니 캐주얼게임을 즐기던 이용자들이 적응하기는 쉽지 않다. 캐릭터 근처를 겨누면 자동조준이 되는 편의성을 갖추고 있으나 그뿐이다.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캐릭터 이동과 조준, 격발을 쉴 새 없이 해줘야 한다.
게임의 설계는 실시간 대결이 가능한 PC온라인게임을 그대로 따랐다고 보면 된다. 전투 맵도 PC온라인 FPS게임의 맵 설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넷마블은 정공법을 택했다. FPS 본연의 게임성을 살리는데 주력한 모양새다.
파이널샷은 혼자 즐기기보다 클랜(게이머모임)에 가입해 즐기는 것이 유리하다. 경험치를 더 준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친구를 초대하고 클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편의 장치를 해 놨다. 혼자서 인공지능(AI) 캐릭터를 상대로 연습하는 것보단 팀을 꾸려 사람들과 실시간 대결을 벌이는 것이 훨씬 재미있기도 하다. 넷마블도 “클랜 활동에 최적화된 게임성을 갖췄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이용자가 조작에 익숙해지고 팀 대결의 묘미를 알 때까지 전투에서 수없이 죽음을 겪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 있다. 이것만 보더라도 파이널샷은 대중적인 게임은 아닌 셈이다.
넷마블은 이달 중 클랜리그 계획을 밝힌다. 이용자 저변이 확대된 후 리그 개최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출시 후 게임 띄우기와 동시에 리그를 진행한다. 모바일 e스포츠에 대한 넷마블의 적극성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파이널샷 클랜리그가 자리 잡는다면 국내 개발 모바일 FPS게임 최초로 본격적인 e스포츠리그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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