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애플, 아이폰7·7+ 공개…갤노트7 ‘안도’·V20 ‘해볼만’

윤상호
- 아이폰7·7+,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그쳐…마케팅 경쟁 ‘승부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스마트폰 신제품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공개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제품이다. 돌발악재를 만난 삼성전자는 ‘안도’, 신제품 시판을 앞둔 LG전자는 ‘해 볼만 하다’는 평가다. 아이폰7은 ‘갤럭시S7’ 및 ‘G5’와, 아이폰7플러스는 ‘갤럭시노트7’ 및 ‘V20’과 대결이 점쳐진다. 강력한 한 방이 없다면 승부처는 마케팅이다.

7일(현지시각)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7·7플러스를 발표했다. 1차 출시는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등에서 오는 16일 예정이다. 2차 출시는 23일 러시아 등 나머지 유럽과 중동 3차 출시는 10월7일 인도다 .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는 예상대로 방수방진(IP67) 기능을 갖췄다. 아이폰7플러스는 광학식 줌을 지원하는 카메라를 더했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7은 1200만화소 카메라 1개 아이폰7플러스는 2개다. 전면 카메라는 두 제품 모두 700만화소다. 3.5파이 이어폰 단자는 없앴다. 라이트닝 단자로 연결해야한다. 대신 라이트닝 호환 케이블을 제공한다. 스피커는 위와 아래 스테레오다. 홈 버튼은 압력을 감지할 수 있도록 새로 디자인했다. 화면 크기는 아이폰7 4.7인치 아이폰7플러스 5.5인치다.

제품군은 저장공간 기준 ▲32GB ▲128GB ▲256GB 3종이다. 미국 기준 아이폰7은 649달러부터 아이폰7플러스는 769달러부터다. 애플은 매년 제품을 교환할 수 있는 ‘아이폰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미국 영국 중국 3개국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애플은 이번 제품에서 카메라와 오디오에 힘을 줬다. 삼성전자 LG전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양 면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과 LG전자 V20이 우세하다.

갤럭시노트7은 5.7인치 초고화질(QHD) 엣지 슈퍼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전후면 모두 엣지 디자인이다. 방수방진(IP68)은 기본이다. 홍채인식을 도입해 보안을 강화했다. S펜은 더 얇고 민감해졌다. HDR(High Dynamic Range) 비디오 스트리밍을 지원한다. 어두운 곳에서도 고품질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돕는 듀얼픽셀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다. USB-C타입 포트를 갖췄다.

V20은 세계 최초로 ‘쿼드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다. 잡음을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32비트 384KHz 음원을 재생할 수 있다. FLAC 등 무손실 하이파이 음원 포맷을 지원한다. B&O플레이가 음색을 튜닝했다. 번들 이어폰도 B&O플레이다. 녹음도 신경을 썼다. 자신만의 음원 제작을 할 수 있다. 전후면 광각 카메라를 장착한 것도 세계 최초다. 전면 500만화소 120도 광각 카메라 후면 1600만화소 75도 일반 카메라와 800만화소 135도 광각 카메라를 채용했다. 동영상의 경우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Hi-Fi Video Recording)’ 기능을 추가했다. 무손실 무압축 파일포맷 LPCM을 생성할 수 있다.

결국 3사의 승부처는 마케팅이다. 미국에서 접전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품질문제로 선출시 효과를 잃었다. 하지만 이번 주 교환을 시작으로 내주 정상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면대결이다. LG전자는 빠르면 이달 말 제품 공급이 예정돼있다.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경우 이날 애플이 공개한 3차 출시국에서도 빠졌다. 연말은 돼야 애플의 등판이 이뤄질 것으로 여겨진다. 갤럭시노트7과 V20 양자구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윤상호
crow@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