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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수출 부진 장기화…반도체 수출은 오랜만에 증가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월별 ICT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감소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폭발사고로 휴대폰 수출물량이 크게 줄어들을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상승반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8월 ICT 수출은 141.3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1% 감소했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감소율이다. 하지만 전체 산업 수출은 소폭 증가한 상황에서 ICT 수출은 감소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가 오랜만에 증가로 반전했지만 휴대폰과 디스플레이의 부진은 여전했다.

반도체는 2.5% 증가한 55.9억달러를 달성했다. 반도체는 단가안정 및 메모리 MCP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10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다만 수출비중이 큰 D램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개별소자와 광전소자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D램이나 시스템반도체 감소폭을 줄이기에는 한계가 있다.

휴대폰 수출은 19.8억달러로 무려 18.1%나 감소했다. 완제품은 물론, 부분품 수출도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폭발사고로 9월 수출전망도 어둡다.

디스플레이는 8월 수출은 25.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8% 감소했다. LCD패널 단가 회복 및 OLED 수요가 확대됐지만 상승반전시키기에는 부족했다. 전체 디스플레이 수출의 74.6%를 차지하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8.6% 감소한 영향이 컸다. 다만 주요 패널업체의 출하량 감소로 LCD 패널 공급 과잉이 개선됐고 감소율이 축소된 것이 위안이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6.3억달러로 22.7% 감소했고 디지털TV 수출은 19.4% 감소한 4.3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75.5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3.7% 감소했다. 반도체 수출만 소폭 증가했을 뿐 디스플레이, 휴대폰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 중국 수츨은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 대 미국 수출은 5.2% 줄어든 14.9억달러, 대 EU 수출 역시 5% 감소한 7.2억달러에 머물렀다. 다만 대 일본 수출은 3.6% 늘어난 3.3.억달러를 기록했다.

8월 ICT 수입은 75.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엇비슷했다. 보조기억장치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와 디지털TV 수입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휴대폰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입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65.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억달러가 빠진다. 그래도 올해 들어서는 가장 흑자 규모가 컸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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