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LGU+ 권영수 대표, “글로벌 진출, 더 이상 꿈 아니다”

윤상호
- 네트워크 대규모 계약 임박…IoT·B2B 1등 경험 모바일·IPTV로 이어갈 것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해외 진출 길이 보이고 있다. 롱텀에볼루션(LTE)을 빨리 한 것이 해외 통신사에 좋은 이미지를 줬다. 조만간 네트워크 관련 큰 프로젝트에서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기점으로 해외 프로젝트 수주에 속도를 내겠다.”

23일 LG유플러스 권영수 대표<사진>는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해외 사업이 LG유플러스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이날로 취임 10개월이 됐다. 그는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 등의 대표를 역임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LG유플러스 역시 해외 진출이 꿈이 아니라고 역설했다.

권 대표는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했다. 해외 통신사와 우리는 경쟁 관계가 아니라 가족 같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는 관계다”라며 “중국 일본 미국 통신사와 우리 서비스를 그쪽에서 그쪽 서비스를 우리가 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탈통신을 가장 먼저 외친 회사다. 통신만 가지고는 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다. 사물인터넷(IoT)와 기업(B2B)사업 등 관련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다.

권 대표는 “1등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IoT는 이제 시작이지만 누구나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분야는 LG유플러스가 1등이다. LG전자가 좋은 기기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협업을 잘 해 확실한 1등을 굳히겠다”라며 “B2B도 1등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기업이 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해 1등으로 올라서겠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에서 전문가 영입 등 인재 확보와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IoT와 B2B 1등을 달성한 뒤 모바일과 인터넷TV(IPTV) 1등을 노리겠다는 것이 권 대표의 전략이다.

신성장동력 육성과 별개로 본연의 경쟁력 강화는 강화대로 신경을 쓰고 있다. 네트워크와 고객 그 자체도 해외 진출의 토대다.

권 대표는 “규모의 경제가 있기 때문에 세계 1등 통신사가 되겠다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만 네트워크와 콜센터 운영에 있어서는 1등이 될 수 있다”라며 “이 분야에서 1등이 되면 고객 만족도도 올라가겠지만 해외의 우리보다 부족한 통신사가 있다면 이를 전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여긴다”라고 고객 우선 정책이 곧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IPTV 확대를 위해 인수합병(M&A)을 염두하고 있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다만 통합방송법 제정 이후 구체화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췄다.

권 대표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M&A 시도는 절차가 잘못됐었다”라며 “통합방송법 제정 후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충분히 소통을 하며 M&A를 추진할 생각이 있다”라고 했다.

또 논란이 된 다단계 판매는 중단보다 개선을 택했다.

권 대표는 “논란 때문에 등 떼밀리듯 중단은 아닌 것 같다”라며 “우선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개선한 뒤 지속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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