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2017부터 기간제 요금제 도입”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다쏘시스템이 3D CAD(컴퓨터기반설계) 솔루션인 ‘솔리드웍스 2017’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3개월, 12개월 단위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간제(Term) 요금제를 선보였다. 오토데스크 등 경쟁사가 최근 영구 라이선스 판매를 종료하고 클라우드 기반의 서브스크립션(구독)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는 것과 유사한 행보다. 다만 솔리드웍스의 경우 영구적인 라이선스도 계속해서 제공하는 등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설명이다.
지안 파올로 바씨 다쏘시스템 솔리드웍스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회사들이 전략적으로 요금제를 바꾸는 것과 달리, 다쏘시스템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기간제 요금제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경우, 인턴십 프로그램을 많이 운영하는데 여기에는 굳이 영구 라이선스를 살 필요가 없다”며 “마치 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를 사용하는 것처럼, 사람들이 필요한 서비스가 있을 때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번 솔리드웍스 2017에 이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의 12개 제품 브랜드 중 하나인 솔리드웍스는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단순한 버전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아예 새로운 제품을 출시해 신기능은 물론 성능 및 신뢰성 개선, 신규 라이선스 등을 제공한다.
지난 20일 공식 출시된 ‘솔리드웍스 2017’은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테마로 출시됐다. 모델 기반 정의(MBD) 기능 향상을 통한 무도면 제조가 가능해졌고, PCB(Printed Circuit Board) 설계 관련 기능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 이전 버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컨셉 단계부터 생산 단계까지 관리 가능한 새로운 PDM(제품 데이터 관리) 기능으로 생산성이 향상시켰다.
이중 새롭게 출시된 ‘솔리드웍스 PCB’는 회로부품 분야의 리더인 알티움과 협력해 개발한 것이다. 기구 설계와 회로 설계를 함께 할 수 있게 돼 보다 효율적인 제품 설계가 가능해 진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강력한 모델링 기능이나 곡면 포장, 드래그&드롭을 이용한 3D 인스턴트, 볼록 및 오목 옵션, 곡면 상에 오프셋 등의 새로운 기능을 통해 복잡한 3D 형상 설계의 방해요소를 제거해 작업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이밖에 3D 인터커넥트나 이드로잉즈(eDrawings) 등의 기능을 통해 이종 CAD 데이터를 변환 작업 없이 불러와서 솔리드웍스 파일처럼 사용하거나 구글 카드보드의 3D 리얼리티까지 거의 모든 형태의 설계 데이터에 대한 시각화가 가능해졌다.
이날 배석한 다쏘시스템코리아 조영빈 대표는 “산업혁명 4.0과 같은 개념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가장 큰 관심사는 중소기업, 창업자들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를 설계로 이어질 수 있게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것을 도와주고 이것이 일자리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최근 카이스트나 서강대 등 대학을 지원하고 있고, 오늘은 서울대와 ‘프로시드(ProCEED) 아이디어팩토리’를 통해 인재양성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리드웍스는 다쏘시스템의 여러 제품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솔리드웍스는 올 2분기에 전년 대비 13% 늘어난 7억5400만유로(한화로 약 9380억원)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28억4000만달유로(3조5355원)을 달성한 다쏘시스템의 전체 매출 가운데 솔리드웍스는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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