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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초읽기'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테스트 앞두고 긴장 고조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올 하반기부터 내년 초 사이 오픈 예정인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 중인 금융사들이 본격적인 테스트 사업에 돌입했다.

농협이 중앙회/조합 계정계 시스템 분리사업을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광주은행이 오는 11월 7일 계정계 차세대 시스템을 오픈한다.

또 2017년 5월에는 수출입은행도 차세대시스템 오픈이 예정돼 있다. 또,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연말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있다.

각 은행별 차세대시스템 오픈이 임박하면서 각 개발사업자들과 금융사들은 영업점 테스트에 착수하는 등 프로젝트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금융 차세대시스템 테스트사업은 차세대 구축 결과물의 완성도를 가늠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 오작동 여부를 찾아내고 오류를 수정하는 등 시스템 오픈을 위한 마지막 단계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실제 대형 은행권 차세대시스템의 경우 테스트에만 6개월 이상의 일정이 소요된다. 적게는 3차에서 많게는 6, 7차에 이르는 테스트 과정을 통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여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테스트에 나선 곳은 K뱅크다. K뱅크는 지난 8월 22일부터 6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통합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K뱅크는 9월말 본인가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어 사실상 시스템 구축 막바지단계다.

K뱅크는 지난 7월부터 금융결제원 연동 및 계정/채널계 등 시스템별 단위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8월부터는 통합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결제원 시스템 연동 테스트를 최근 완료하고 내부 전산 테스트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G CNS가 주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올 연말까지 테스트 작업을 수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이 지난해 5월 착수한 은행·상호금융 시스템 분리 사업도 현재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

농협은행과 상호금융은 금융위원회 승인을 통해 2017년 2월까지 자체 전산설비를 갖추기로 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농협은 지난 8월부터 일부 지점을 대상으로 한 파일럿 테스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스템 테스트 사업에 들어갔다. 농협은 오는 12월까지 5회에 걸쳐 시스템 테스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전북은행의 차세대시스템을 이식하는 형태로 추진돼 주목받고 있는 광주은행 차세대시스템 구축도 막바지에 들어서 테스트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10월 초까지 3차에 걸쳐 진행되는 영업점 테스트에 착수한 광주은행은 테스트 과정을 통해 오류 및 세부적인 시스템 조율에 나서 11월 성공적 오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5월 시스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수출입은행은 차세대시스템 ‘신EXIM 시스템’ 테스트 작업을 오는 11월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IBK시스템과 대우정보시스템이 사업을 맡고 있는 이번 ‘신EXIM 시스템’ 사업은 여신,고객, 남북,경협,재무,자금 등의 계정계 업무와 경영지원 업무, 정보계 업무 및 채널계 업무를 그 범위로 하는 300억 규모의 프로젝트다.

수출입은행은 은행 창구업무 경험자를 대상으로 프로젝트 테스트를 위한 모집을 지난 8월부터 진행하는 등 테스트 단계에 접어든 상황으로 올 말까지 지점 테스트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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