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버전스

SK텔레콤 ‘T맵’…플랫폼 개방 모범사례 자리매김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이 SK텔레콤의 플랫폼 전략의 첨병이자 모범사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T맵은 단순한 길안내 차원의 내비게이션이 아닌 오랜 기간 가입자를 통해 쌓아온 빅데이터를 통해 최적의 길을 안내해주는 서비스다.

오랫동안 SK텔레콤 가입자만 누릴 수 있는 서비스로 경쟁사 가입자 유치는 물론, 해지방어에도 톡톡한 역할을 해왔던 T맵은 올해 7월 19일부터 경쟁사 및 알뜰폰 고객에게도 무료로 개방됐다. SK텔레콤 가입자를 넘어 진정한 국민 내비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개방 전 T맵의 일간 사용량 최고치는 설 연휴 첫날이었던 2월 6일 7229만건 이었지만 무료 개방 이후 1억건을 훌쩍 넘어섰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사용량 집계 방식인 월간 순사용자(MAU)는 800만~820만 정도에서 지난 8월 870만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9월25일 기준으로는 900만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고치를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의 월간 최대 MAU가 1400만~1500만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T맵은 대체 불가능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로 확고히 자리를 잡은 셈이다.

T맵 사용량 증가의 원천은 T맵 개방 이후 늘어나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 알뜰폰 이용 고객들이다. 지난 7월, SK텔레콤이 T맵을 개방한 지 1주일 만에 43만의 타사 사용자를 확보한 데 이어, 9월 1일부터 19일까지 KT와 LG유플러스 고객 가운데 T맵을 사용한 사람(UV 기준)은 100만명에 달한다.

T맵의 일간 사용량이 1억건을 넘어섬에 따라, 개별 사용자의 수를 확인하는 기준인 순 방문자수(Unique Visitor, UV)도 역대 최고치를 넘어섰다. T맵의 UV는 지난 15일 264만명을 기록하며, 기존 최대인 227만명을 크게 넘어섰다. 또한, 추석 연휴기간 전체 UV도 532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개방의 효과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단 이용자가 늘어날수록 서비스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모바일 내비게이션의 특성상 플랫폼 개방으로 더욱 정교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신규 사용자의 유입으로 서비스의 정확도가 향상되고 이는 다시금 사용자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T맵은 지난 7월 기아차 스포티지와 K5에 유선 미러링 형태로 T맵을 사용토록 ‘기아 T맵’을 선보였으며, 재규어에도 동일한 형태로 ‘재규어랜드로버 T맵’을 제공하는 등 완성차 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T맵을 통한 다양한 신성장동력 창출이다. 단순한 이용자 증가가 아니라 위치정보와 고품질의 지도가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의 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채수웅
woong@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