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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시장 출사표 던진 KT “위즈스틱으로 올해 45억 매출 올릴 것”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KT가 USB형태의 휴대용 보안 플랫폼 ‘위즈스틱(Wiz Wtick)’을 선보이며 정보보안시장에 진출, 연내 45억원 매출을 올리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KT(www.kt.com 대표 황창규)는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퓨처포럼 행사를 열고 지난달 29일 출시한 위즈스틱을 통해 정보보안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태균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위즈스틱을 5만개 판매해 45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13만개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양한 부가 솔루션을 위즈스틱에 추가해 회선 사업에도 기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T는 보안 전문 업체들의 고가 솔루션에 비해 저렴하다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소규모 기업시장부터 공략키로 했다. 위즈스틱 판매가격은 9만원(일시판매)으로 책정됐다. 1년 할부 때 월 9000원, 2년 할부 때 월 5000원만 납부하면 된다. 안전접속관리 및 인증서관리를 선택하게 되면 각각 3만원, 2만원씩 추가로 부과된다.

김 상무는 “정보보안시장 규모는 1조9000억원인데, 평균적으로 대기업은 3억원을, 소규모 기업은 120만원을 정보보안을 위해 투입한다”며 “소규모 기업의 경우, 가장 기본적인 백신에 대한 대응조차 할 수 없는 시장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즈스틱은 PC 내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네트워크도 보안할 수 있다”며 “PC 대수에 대한 제한이 있고, 2백만원에 달하는 기존 통합위협관리(UTM) 제품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 경제적 효율성을 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위즈스틱은 ▲안전한 인터넷 접속 ▲지문인증 보안토큰 ▲간편한 보안 저장소 기능을 제공한다.

우선, 위즈스틱은 인텔리전트 시큐리티 플랫폼을 통해 파밍사이트에 대한 접속을 원천 차단한다. 금융거래 때 허위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금융정보를 해킹하는 경우가 있는데, 국내 은행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100% 파밍사이트 접속을 막는다.

또한,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지문인증을 도입했다. 한 기업에서 여러 개의 공인인증서를 사용할 때 유용하고, 다양한 파일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보안 저장소로 이용 가능하다.

위즈스틱은 이스트소프트와 협업해 알약과 연동시키도록 돼 있다. 악성코드 등을 통해 PC를 위협하는 경우, KT를 통해 악성 명령제어(C&C) 서버 정보를 전달받아 알약에서 접근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KT는 이스트소프트 외에도 안랩 등 국내외 보안 회사들과 협력을 맺고 인텔리전트 시큐리티 플랫폼을 지능화시키고 데이터 정보를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위즈스틱을 보안 플랫폼 비즈니스로 확대하는 한편,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보안 시장까지 노릴 계획이다.

송재호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단장은 “예전에는 단말·플랫폼 각각의 보안시장이 중심을 이뤘다면 지금은 이종 융합 사업과 연관된 네트워크가 필수”라며 “새로운 융합보안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기 때문에 매우 의미있게 본다”고 전했다.

또 “KT의 핵심 역량을 기본으로 한 엔텔리전스 시큐리티 플랫폼을 지능화시켜 차별화 요소를 마련할 것”이라며 “물리보안·영상보안 제품도 조만간 소개할 예정이며, KT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보안영역에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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