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코스닥 입성 앞둔 핸디소프트, “IoT 통해 2020년까지 1000억원 매출 목표”

백지영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

-11월 24일 코넥스->코스닥 이전 상장
-그룹웨어·통신장비 이어 IoT 기반 커넥티드 카 시장 진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그룹웨어’로 잘 알려진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인 핸디소프트가 오는 2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지난해 6월 코넥스에 상장한 핸디소프트는 미래성장동력으로 삼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사업 확대를 위해 코스닥 이전을 결정했다.

이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공동 개발한 IoT 플랫폼 ‘핸디피아’를 귀뚜라비 보일러, 좋은사람들(웨어러블 스포츠웨어), 알톤스포츠(자전거) 등의 제품에 접목해 상용화했다. 최근에는 국내 매트리스 제조업체인 퍼니스템과 손잡고 IoT 스마트베드 서비스도 개발했다.

상장 이후 핸디소프트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IoT 기반 커넥티드 카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핸디카’라는 법인도 최근 신설했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에는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5년 핸디소프트는 4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8일 핸디소프트는 여의도에서 IR 기자간담회를 개최, 이같이 밝혔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사진>는 “사업 슬로건인 ‘워킹 스마트, 리빙 스마트(Working Smart, living smart)’를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인 IoT 사업에 진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추가의 자금이 필요해 코스닥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2009년 통신장비기업 다산네트웍스의 계열사 다산SMC를 모체로 설립된 기업이다. 과거 코스닥에 상장돼 있던 핸디소프트와는 다른 회사다. 2011년 기존 핸디소프트의 SW사업과 상표권을 인수하며 현재의 모습이 됐다.

현재 핸디소프트가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는 그룹웨어다. 전자결재, 이메일, 사내게시판, 일정관리 등을 지원하는 핸디소프트의 그룹웨어는 1000여개의 기업과 100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국내 공공시장에서 점유율 1위(44.1%)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라우드 기반의 그룹웨어 솔루션을 개발, 출시했다. KT,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의 기업과 협력해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중국은 현지 클라우드 업체와 올해 말까지 시범서비스를 제공한 후, 기능 개선 등을 통해 내년 1분기부턴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oT 역시 핸디피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보일러, 스포츠웨어, 자전거, 침대 등에 이어 차량에도 접목해 시장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여기에 계열사인 다산네트웍스의 스위치와 무선랜 등 통신장비, 다산카이스의 IoT 단말기, 블루투스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한다. 그 시작점이 커넥티트 카 시장이다. 이미 IoT기반의 스마트 홈은 많은 사업자들이 뛰어들면서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핸디소프트는 영국의 커넥티드 카 솔루션 기업과 협업을 통해 차량의 상태 모니터링부터 사고감지, 도넌추적, 고장차 지원, 운행습관, 맞춤형 보험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와 IoT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핸디소프트는 자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였던 시스템통합(SI) 사업도 지난 몇 년에 걸쳐 정리고 있다.

이상산 대표는 “최근 몇 년 간 사업재편 및 구조조정을 통해 공공 및 금융 SI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며 “SI사업자체의 매출은 높았지만, 사업이 커질수록 오히려 영업이익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SI 사업을 영위하던 2013년 핸디의 매출은 615억원에 달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0억원, 2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5년의 경우 매출은 416억원으로 떨어졌지만 영업이익은 32억원, 순익은 39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부터 연속 7분기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2015년 말 기준 핸디소프트 전체 인력 182명 가운데 68%에 해당하는 123명이 R&D 및 기술지원 인력이며, 국내 SW기업으로는 드물게 최고기술평가등급인 미국의 CMM 레벨 5등급, 100여건의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상장을 통해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핸디소프트는 11월 7~8일 수요예측, 15~16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190만주, 공모예정가는 4500원~5600원(액면가 500원), 공모예정금액은 85억5000만원~106억4000만원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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