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 “IoT·SaaS로 새 시대 연다”

백지영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새롭게 진행하는 서비스들은 대부분 클라우드 컴퓨팅을 기반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그룹웨어 솔루션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품질인증솔루션 등은 모두 클라우드상에서 돌아갑니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
코넥스 상장 1년 만에 코스닥에 상장하게 된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SW) 기업 핸디소프트 이상산 대표<사진>의 설명이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7일 코스닥 이전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소를 접수했다. 늦어도 10월 중에는 상장이 완료될 예정이다.

주력 사업인 그룹웨어 솔루션의 호조와 함께 새롭게 시작한 IoT 사업의 잇따른 성과가 주효했다. 실제 핸디소프트는 지난 2014년부터 ‘귀뚜라미보일러’ 와 공동 개발한 IoT 보일러를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좋은 사람들’과 웨어러블 스포츠웨어 ‘기어비트 S’도 발표했다. 최근에는 국내 2위 자전거 생산업체인 ‘알톤 스포츠’와 IoT 자전거를 출시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면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것들이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해외에도 이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알톤 스포츠의 IoT 자전거는 KT의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블루투스 센서가 내장된 IoT 자전거는 고장 수리나 생산·재고관리, 도난방지 등에 활용된다. 자전거를 구매한 대리점에 상관없이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리를 받을 수 있으며, 효율적인 재고 관리도 가능하다. 자전거 주인과 일정 거리 이상 떨어질 경우 경보가 울려 도난 방지도 가능하다.

이 대표는 “이와 같은 IoT 활용 사례는 해외 진출시 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파라미터 설정만 바꾸면 전세계 어디서든 이용이 가능하다”며 “현재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한 자동차 업체와 관련 내용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주력 사업인 그룹웨어 역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이미 고객 요구에 따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형태로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만간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에 데모 사이트를 마련할 계획으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내부에 꼭 있어야 할 데이터 또는 커스터마이징이나 변경 가능한 부분 등을 구분해 기업이 원하는 대로 다양한 기능을 애드온해서 구성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일과 캘린더, 드라이브, 결재, 소셜네트워크 등 각 구성요소별로 각 기업의 상황에 맞게 여러 기업들의 모듈을 접목해 고객이 원하는 만큼 서비스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한 기업의 경우 메일 용량이 많이 필요해 구글의 메일시스템을 탑재해 공급하기도 했다”면서 “핸디 그룹웨어에도 자체적인 메일시스템이 있지만, 대용량의 메일을 지원에는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과 같은 시대에 핸디의 200여명 엔지니어가 모든 것을 다 개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며 “지속 가능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 것은 고객에게 죄 짓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고,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할 계획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대부분의 서비스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만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본 투 글로벌(born to global)’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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