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게임 중독의 정의?.... “정신의학자도 잘 몰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인터넷게임 중독(Internet Game Addiction)’이란 무엇인가. 정신의학 측면에서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는 학자는 아직 없을 듯하다.
정신의학의 성경으로 불리는 ‘정신장애진단통계편람 5판(DSM-5)’에서도 인터넷중독(Internet Addiction)과 게임중독을 동일시시켜 설명해놓았기 때문이다. 게임중독에 대한 정의와 진단, 치료법 등에 관해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인터넷 중독을 연구한 세계적인 석학도 아쉽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엘리아스 아부자우디 스탠포드대학교 정신의학과 교수<사진>는 2일 양재 엘타워에서 게임문화재단 주최로 열린 ‘게임 문화 국제 심포지엄’를 통해 “DSM-5에서 인터넷중독을 게임 장애와 동일시시켜 (4판 대비 정의가) 명확해졌으면 하는데 혼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DSM-5에서 게임중독 장애를 행동과 연관 짓지 못한 것도 한계로 꼽았다. 엘리아스 교수는 “행동과 연관시키기보다 게임 자체에만 연관시켰고 게임과몰입에 대해 얘기할 때 비인터넷게임도 포함시켜 인터넷게임 장애인지, 그냥 게임장애인지도 모호해 안타까운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또 엘리아스 교수는 “인터넷게임 중독 분야에서 어떤 약이 듣는지 사례가 없고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비약물 치료법인 인지행동치료(CBT)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국외에서도 인터넷게임 중독의 연구나 치료가 초기 단계에 있는 셈이다.
그는 “인터넷중독 연구 속도가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늦다”며 “전 세계에 연구허브가 많이 존재하는데 정신의학 분야에선 아시아가 선두라고 볼 수 없지만 인터넷(연구)에선 선두주자다. 연구센터끼리 서로 도움을 주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공동 연구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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