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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IT·보안·스마트금융 총괄 모두 교체…조직도 확대 개편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기자] 2017년 NH농협은행의 IT및 스마트금융 조직이 상당히 큰 폭으로 꾸려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기존 농협은행의 IT및 보안, 스마트금융 전략을 총괄해왔던 수장들이 모두 교체되는 모양새다. 곧 있을 후속 부서장급 인사에서도 큰 폭의 이동이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분위기의 농협은행이 대폭적인 임원 물갈이와 함께 IT부문에서도 고강도의 혁신에 나섬에 따라 올 연말 국내 은행권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앞서 지난 12일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은행 임원인사를 통해 농협은행 IT부문 신임 부행장에 한정열 IT전환추진부장(사진)을 승진 임명했다. 1960년생인 한 부행장은 동산고, 숭실대(전자계산학)를 졸업했으며 농협중앙회 전산정보보호부장, IT시스템운영단장, IT시스템부장, 농협은행 IT전환추진부장 등 IT부서 요직을 두루 걸친 베테랑이다. 조직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다. 지난해 CIO(최고정보화책임자)로 선임된 이영수 부행장은 1년만에 퇴임했다.

2017년 임원 인사에서 주목할 점은 농협은행의 IT조직의 위상이 한단계 더 올라갔다는 점이다. CIO의 직급이 올해까지 '부행장보'였지만 내년부터는 '부행장'으로 격상된다. 이는 농협은행이 당면하고 있는 주요 IT 현안에 총력을 쏟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농협은횅의 가장 큰 IT 현안은 현재 양재동 데이터센터에서 의왕 데이터센터로의 이전이다. 내년 농협은행은 5단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의왕 데이터센터로의 이전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최종 완료 예정 목표일은 내년 10월10일이다. 조직력과 함께 꼼꼼한 대응이 요구된다.

이와함께 내년엔 또 농협은행 '포스트 차세대시스템' 추진을 구체화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선 데이터센터 이전에 역량을 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포스트 차세대는 2018년의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와함께 농협은행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도 교체됐다. CISO를 맡아왔던 남승우 부행장보가 올해 12월31일자로 임기를 마치며, 이 자리는 외부에 영입한 김철준 법무법인 광장 전문위원이 맡게됐다. 앞서 김 전문위원은 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을 지낸 경력이 있다.

한편 농협은행의 핀테크 전략을 포함해 모바일, 비대면채널 전략 및 스마트금융 전략을 주도하는 스마트금융 부문도 새로운 인물이 총괄하게 됐으며, 스마트금융 조직도 격상시켰다. 농협은행은 기존 스마트금융부를 내년부터 디지털뱅킹본부로 격상시키고 여기에 전담 임원을 배치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행장보로 선임된 소성모 부행장(전 전북영업본부장)이 신임 디지털뱅킹본부장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스마트금융부(스마트금융센터 포함)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서기봉 부행장(영업추진본부장)은 올해를 끝으로 퇴임이 결정됐다.

<박기록 기자>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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