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수장이 연이은 현장행보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별개로 할 일은 한다는 인상을 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부 핵심과제 창조경제는 최순실 개입 의혹이 있다. 방통위 위원장은 청문회에서 구설이 제기됐다.
16일 미래부는 최양희 장관이 유아용 교육 콘텐츠 개발 스타트업 ‘스마트스터디’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이번 방문은 그간 추진한 정보통신기술(ICT) 창업벤처 지원정책 성과를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스타트업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행보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 장관은 “미래부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우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수준의 창업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미래부 홍남기 제1차관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정부 연구개발(R&D) 혁신방안’ 안착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홍 차관 역시 애로사항과 제안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행보다.
홍 차관은 “이번 방문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현장을 찾아가서 연구자의 의견을 듣고 연구자 입장에서 연구지원제도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방통위 최성준 위원장은 울산시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 개관 기념식에 참석했다.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는 지상 4층 전체 면적 2316제곱미터 규모다. 방송 제작시설과 미디어교육, 가상현실(VR)교육 등을 위한 시설을 갖췄다.
최 위원장은 “울산시청자미디어센터의 개관을 계기로 모든 울산시민이 직접 방송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또 방통위는 “정부 3.0이 추구하는 ‘국민 중심의 서비스 정부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성격과 발표 내용을 살펴보면 미래부와 방통위의 현재 고민이 엿보인다. 미래부는 스타트업 지원 명분 쌓기에 나선 모양새다.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스타트업까지 휩쓸려 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래부의 존재 의미를 환기시키는 것도 있다. 방통위는 정국 혼란에도 불구 일상적 정부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국민 중심 서비스 정부 구현 등 지금 시국에 전혀 걸맞지 않은 내용이 나온 것도 그래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