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베젤 디스플레이 시대…스마트폰 5.7인치↑ 주력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이 5.7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같은 화면크기는 아니지만 애플 신형 아이폰(가칭 아이폰7S 프로)도 5.8인치 디스플레이 탑재가 기정사실로 굳어지면서 5인치 중후반대 이상 스마트폰 시대가 본격화됐다.
18일 업계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8(가칭)에 내로우(Narrow) 베젤(화면 테두리)을 적용한 5.7인치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 전략 스마트폰(G6)에 5.7인치 액정표시장치(LCD)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어서 올해 주력 스마트폰 화면크기는 5.7인치가 대세가 될 전망이다.
갤럭시S8과 G6에 탑재되는 5.7인치 디스플레이는 베젤을 최소화한 내로우 디자인이 특징이다. 갤럭시S8은 좌우 플렉시블의 곡률(화면이 휘어진 정도, R값으로 표현)을 전작인 갤럭시S7보다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떨어뜨렸을 때 파손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충격성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G6용 5.7인치 LCD는 위/좌우와 아래 베젤 폭을 각각 0.2mm(20%), 0.54mm(10%) 가량 좁혔다. 투과율을 10% 높여 야외시인성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전력소비량을 30% 줄였다.
애플 아이폰7S 프로는 5.8인치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한다. 전량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며 갤럭시S8과 마찬가지로 내로우 베젤 디자인을 통해 0.2~0.3인치 정도 화면크기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해상도는 2000×1125, 인치당픽셀수(PPI)는 417PPI가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처음에는 위아래 베젤이 조금 남아있는 디자인(내로우 베젤)이지만 다음에는 풀 디스플레이 라운드 형태의 플렉시블 OLED가 유력하다. 폴더블과 같이 접어서 들고 다니는 형태의 새로운 스마트 기기, 예컨대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연달아 3장 붙이면 태블릿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 구현을 위해 플렉시블 디자인 적용을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플렉시블 시대를 맞아 자연스럽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의 중심은 LCD에서 OLED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플렉시블 OLED 시장은 출하량 6200만개, 매출 38억 9600만달러에서 오는 2020년 3억9300만개, 189억8500만 달러까지 폭발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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