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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릿, NB-IoT·자동차 ‘투트랙 전략’으로 IoT시장 노린다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사물인터넷 모듈·플랫폼 서비스 전문기업인 텔릿(www.telit.com 대표 데릭 상)이 국내 IoT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회사측은 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텔릿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과 자율주행·커넥티드카 등 오토모티브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텔릿은 국내 IoT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LTE Cat 1’ 모듈 출시 및 NB-IoT 모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오토모티브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관련하여 저전력장거리통신(LPWA) 기반 IoT 전용망 구축 방식은 NB-IoT, 로라(LoRa), 시그폭스 등이 있는데, 텔릿은 NB-IoT로 사업방향을 정해놓은 상태다.

이를 위해 텔릿은 다양한 칩셋 솔루션을 기반으로 하는 NB-IoT 상용화에 대비한 모듈을 개발키로 했다. 국내에서는 KT·LG유플러스가 NB-IoT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도 NB-IoT를 준비하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로라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김희철 텔릿 한국영업 총괄 상무는 “LPWA 기술은 M2M(Machine to Machine)에 보다 적합한데, 국내에서는 NB-IoT가 대세인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NB-IoT 모듈 단가는 10달러 이하로 예상되는데, 3G 모듈이 30~40달러에 형성됐던 것과 비교했을 때 저렴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내년에 텔릿이 본격 합류한 후 경쟁이 본격화되면 5달러 이하로 인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상무는 “텔릿은 2000년 설립 이후 오랫동안 지속된 전문기업을, 2G부터 LTE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으며, 전세계 31개 사업자의 인증을 완료한 만큼 국내 IoT 하드웨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용이하게 한다”며 “모듈부터 근거리 무선통신, IoT 플랫폼까지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모든 제품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텔릿은 향후 국내시장 투자 전략으로 ‘LTE Cat 1 SK텔레콤’ 모듈을 출시할 예정이다. 텔릿은 지난 2014년 자사 LTE 통신 모듈 LE910의 SK텔레콤 망 연동 호환성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또한 최근 LTE Cat 1 모듈 ‘LE866A1-KK’가 성능 및 안정성에 대한 통신망 품질시험인 KT의 망 연동 품질 시험(QAT)을 통과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중 LTE Cat 1 모듈에 대한 SK텔레콤 인증 완료도 앞두고 있다.

국내 통신사 인증이 완료된 IoT 통신 모듈은 성능 안정성과 품질 우수성이 보장되어 이를 이용하는 솔루션 업체들은 복잡한 인증 과정 없이 빠르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텔릿은 2020년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에 발맞춰 오토모티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4년 오토모티브 사업부를 신설했으며 국내외 자동차 제조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오토모티브 전용 모듈을 공급해오고 있다.

텔릿에 따르면 전세계 8개 연구개발(R&D) 센터 중 4곳에서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에는 자율주행, eCall(자동긴급구조전화) 및 텔레매틱스(차량용 무선인터넷 기술) 분야에 주력해 지난해 대비 2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토모티브 솔루션 국내영업을 총괄하는 김호상 텔릿 상무는 “자동차 산업의 경우, 제품개발부터 양산까지 보통 4년이 소요되는데 현재 씨를 뿌리는 단계”라며 “그럼에도 벌써부터 오토모티브 사업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수주건이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1.5~2배 가량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시장에서도 자율주행 및 스마트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 국내에서도 자동차 내 통신모듈을 사업 선정단계부터 함께 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등 무시하지 못할 아이템이 되고 있다”고 말을 보탰다.

아울러, 텔릿은 올해 타깃 시장으로 원격 검침(AMI) 및 플릿 매니지먼트(Fleet Management: 선박, 자동차, 항공 물류 운반) 등 물류 관리 시장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경준 텔릿 APAC 마케팅 상무는 “텔릿은 2015년 전년보다 13.4% 증가한 3억3350만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1분기에만 6.3% 늘어난 1억6610만달러를 기록했다”며 “차량 전문회사부터 와이파이, 블루투스 관련 회사들을 인수하며 5년간 9개의 인수합병건을 성사했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텔릿은 M2M IoT 분야에서 30%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2020년 50억개 기기가 연결되는 세상이 오는데, 여기에 발맞춰 고객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제언했다.

<최민지 기자>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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