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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다음은 우리…‘컴투스-NHN엔터’ 허리싸움서 두각

이대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주요 게임업체의 2016년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업계 빅3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게임즈, 엔씨소프트 다음으로 컴투스(대표 송병준)와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 NHN엔터)가 업계 허리싸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컴투스와 NHN엔터테인먼트(게임부문)의 2016년 연매출 규모는 각각 5156억원, 4729억원이다. 조단위 매출을 일군 넥슨과 넷마블게임즈 그리고 1조 클럽 가입을 앞둔 엔씨소프트의 뒤를 이어 업계 중견으로 자리 잡았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장기 흥행으로 국내외가 주목하는 게임 기업으로 거듭났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 86%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국내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군 결과다.
이 회사는 서머너즈워 대규모다중접속(MMO)게임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서구권을 겨냥하기 위해 전략성을 강화한 MMO게임으로 만드는 중이다.
서머너즈워 MMO버전은 전 세계 시장을 하나의 개발버전으로 대응하는 원빌드에서 한발 나아가 원서버 환경을 목표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업계에선 아직도 원빌드 대응이 쉽지 않아 권역별 빌드를 내세우는 것이 보통의 서비스 방법이다. 컴투스가 내세운 원서버 방법론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지가 주목된다.
컴투스는 13일 서구권의 유력 게임 기업 액티비전과 사업 제휴를 발표해 또 한번 이목을 끌었다. 액티비전의 간판 비디오게임 ‘스카이랜더스’를 컴투스가 개발·서비스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스카이랜더스 모바일게임은 오는 2018년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NHN엔터는 덩치로만 따지면 국내 게임업계 4위다. 지난해 매출 규모는 8564억원. 이 가운데 게임 매출이 4729억원, 기타매출이 3835억원이다. 기타 사업부문엔 커머스(492억원), 엔터테인먼트(273억원), 기술(299억원)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매출만 보면 NHN엔터는 여전히 게임 사업이 중심축이다. 게임 매출은 전년대비 13.6% 성장했다. 웹보드게임 부문이 정부 규제로 바닥을 쳤다가 회복세에 있고 일본에서 ‘라인디즈니쯔무쯔무’와 ‘요괴워치푸니푸니’ 등 라인 메신저 게임들이 인기를 끌면서 게임사업이 다시 훈풍을 맞았다.
NHN엔터는 상반기에 10여종 게임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앵그리버드 IP를 활용한 캐주얼 장르 ‘앵그리버드 아일랜드’가 기대작으로 꼽힌다. 올해 최고 야심작으론 하반기 출시 예정인 총싸움(FPS)게임 ‘크리티컬옵스’가 있다. 회사 측은 무주공산으로 남아있는 모바일 FPS게임 시장을 선점을 겨냥 중이다. 올해 국내 출시작들의 글로벌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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