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SW 업데이트, 아직도 USB로 하세요?…"이젠 OTA 시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테슬라와 지프, 닛산 자동차가 해킹당하는 일이 발생했는데, OTA를 적용한 테슬라만이 유일하게 원격으로 보안패치를 배포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시대에서의 OTA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계남 윈드리버 아태지역 오토모티브 개발 총괄 이사<사진>은 이같이 전망했다.
OTA(Over-The-Air)는 스마트폰처럼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으로 펌웨어나 보안패치 등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 하는 기술이다. OTA를 적용하지 않을 경우, 대리점을 방문하거나 새 SW가 저장된 USB를 통해 직접 업데이트해야 한다.
OTA가 적용되면 자동차 제조사들은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테슬라 해킹 사례와 같이 악의를 가진 공격 침입을 방지할 수 있다. 위협이 감지되면 즉각적으로 보안패치를 배포해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또 SW 관련 리콜 및 관련된 보증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차량 전체 수명주기에 맞춰 새로운 기능이나 서비스를 쉽게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예를 들면 구형 아이폰5를 갖고 있더라도 SW업데이트를 통해 최신 아이폰7의 최신 기능을 누릴 수 있는 것과 흡사하다.
매디슨 화이트 윈드리버 커넥티드 비히클 솔루션 그룹 제품 매니저는 “더 이상 운전자의 스마트폰과 차량 뿐만이 아니라, 그 외 외부의 많은 것들과 연결되면서 자동차가 정보의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과거 자동차의 가치는 하드웨어에서 거의 전적으로 결정됐다면, 앞으로 이 비중은 절반으로 줄고, SW와 고객 경험이 이 자리를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W나 플랫폼 제공업체의 영향력이 더 높아지는 반면, 코드숫자와 복잡성은 늘어나면서 취약성도 더 많아지게 된다. 특히 차량이 출시될 때까지만 해도 중요하게 여겨지던 보안 관련 기능은 3~5년이 지나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결국 OTA를 통한 업데이트로 차량이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생명주기에 맞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SW 관련 리콜 비용은 2011년 5%에서 2015년말 기준 15% 늘어났다. 화이트 매니저는 “리콜이 될 경우 차량 한 대당 드는 비용이 70~100달러라고 봤을 때, OTA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는 2020년경 3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조사가 있다”며 “이러한 OTA의 혜택과 가치 때문에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과 OEM 업체들은 텔레매틱스, 인포테인먼트 전체 전자제어장치(ECU)에 OTA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ABI 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생산되는 전체 차량의 32%가 OTA가 가능한 형태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윈드리버는 현재 ‘헬릭스 카싱크’라는 OTA 솔루션을 통해 엔드-투-엔드 SW업데이트를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카싱크는 카싱크 클라우드와 디퍼런셜 제너레이터, 에이전트, 백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솔루션이다.
HW나 OS 종속성이 없고,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셀룰러 네트워크, 위성 네트워크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는 “카싱크를 통해 탐지와 준비, 실행, 레포트, 모니터링까지 차량 전체 수명수기를 관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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