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3사 재승인 심사결과 살펴보니
- JTBC, 공공성확보·투자계획·편성 모두 합격점
- TV조선, 막말·오보·편파 방송에 투자의지도 의심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2번째 맞는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태어난 해는 같았지만 6년이 지난 현실은 매우 달랐다. 한 쪽은 방송의 공공성 확보, 프로그램 다양성 실현으로 종편 출범의 취지에 부합했다는 평가를 받은 반면, 다른 한 곳은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JTBC 채널A TV조선 등 종편 3사에 대한 재승인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방송평가위원회의 방송평가(400점)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12점) ▲방송프로그램의 기획·편성·제작 및 공익성 확보 계획의 적절성(190점) ▲경영·재정·기술적 능력(100점) ▲방송발전을 위한 지원 계획의 이행 및 방송법령 등 준수여부(100점) 등 총 1000점 만점 중 650점을 넘어야 재승인을 받을 수 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곳은 731점을 기록한 JTBC 였으며 TV조선은 재승인 기준에 못미치는 625점에 그쳤다.
JTBC는 5개 항목 모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유일하게 700점을 넘긴 사업자가 됐다. 반면, TV조선은 방송평가위원회 방송평가 부문에서만 채널A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는 모두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회는 종합소견으로 종편이 시청률, 매출 측면에서는 양적으로 성장했지만 프로그램 품질과 편성, 제작 투자 등에서 법인간 상당한 격차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JTBC에 대해서는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정성 확보 위한 실적과 계획이 우수했으며 보도 프로그램 품질제고에 노력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보도 교양 오락 편성이 타사에 비해 균형이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았다. 투자 실적 및 향후 계획도 과감하고 적극적 의지가 있어 전체적으로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반면, TV조선에 대해서는 혹평이 떨어졌다. 오보 막말 편파방송으로 인한 심의 제제 건수 월등히 많았지만 원인을 찾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보도 편중이 심해 프로그램 다양성이 보장되지 못해 보도프로그램을 전체 방송의 33.3% 이내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2015년 이후 흑자를 기록했지만 콘텐츠 투자 실적이 타사에 비해 현저히 부족했고 향후 5년 간 계획도 매우 소극적으로 제시해 낮은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채널A는 650점을 넘겼지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오보 막말 편파 심의건수가 비교적 많고, 관련 이행 실적도 떨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보도 시사 논평 편중이 심하고 투자실적이 재승인 계획의 80%에 불과한 점도 지적사항이었다. 다만, 향후 과감한 계획을 제시해 실천이 담보될 경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평가됐다.
심사위는 "적극 투자한 채널은 시청자에게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한 성과를 인정한다"며 "하지만 저렴하고 자극적인 특정 장르 편성으로 일관하고 오보 막말 방송의 오명을 벗지 못한 채널은 방송사업 자격 여부를 근본적으로 제고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심사위는 그럼에도 불구, TV조선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회생방안을 제시할 경우 재기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4일 오전 열린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이 조건부 재승인을 내리면서 TV조선도 심사탈락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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