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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5G 시대가 온다] 2019년 세계 최초 상용화…시장 선점경쟁 뜨겁다

채수웅

2019년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이동통신 업계의 경쟁이 뜨겁습니다. 멀게만 느껴졌던 5G 시대가 성큼 다가왔습니다. 현재의 LTE 속도보다 60배 이상 빠른 5G 시대가 열리면 통신시장은 물론, 콘텐츠, 디바이스, 통신장비, 융합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서비스 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디지털데일리>는 5G 시대 개막이 주는 의미와 산업, 비즈니스 측면에서 어떠한 변화가 나타날지를 조망해봅니다.<편집자 주>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꿈의 초고속 이동통신 5G 시대가 열린다.

2011년 4G 이동통신 롱텀에보루션(LTE) 서비스가 시작된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유선 인터넷 속도를 훌쩍 뛰어넘는 5G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2014년에 개념이 제시된 5G는 2015년 초기 기술 소개에 이어 지난해에는 구체화된 형태로 등장했고 올해에는 정보통신(ICT) 업계의 핵심기술로 급부상했다. 5G는 올해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등 세계 ICT 흐름을 주도하는 행사에서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기술적 개념, 먼 미래가 아닌 눈앞에 다가온 미래가 된 것이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가 정의한 5G는 현재 LTE보다 60배 이상 빠른 20Gbps 속도를 자랑한다. UHD, 홀로그램 등 대용량 콘텐츠의 원활한 송수신, 처리가 가능해지고 지연 현상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자율주행자동차와 같은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그동안 5G의 상용화 시기는 기지국 장비나 단말기 생산 등을 감안할 때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당초 국내 이동통신사들도 2020년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었고 일본, 중국, 미국 등도 2020년을 목표로 내세우며 치열한 세계최초 경쟁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KT, SK텔레콤 등 국내 이통사들이 MWC 2017서 상용화 시기를 1년 앞당긴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하며 5G 상용화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은 MWC 기조연설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 계획과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했다. KT는 글로벌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 '평창 5G' 규격도 공개한 바 있다.

SK텔레콤의 박정호 사장 역시 MWC에서 2019년까지 5G 상용화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SK텔레콤은 전시장에서 '모든 것을 연결하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5G에 기반한 가상현실과 커넥티드카 등 구체화된 기술들을 선보였다.

2019년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글로벌 표준이 그만큼 빨라짐을 의미한다. 통신사, 장비회사, 반도체 회사 등이 선제적으로 핵심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상용화는 표준화로 채택돼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이통사들은 2019년 상용서비스를 위해 핵심 표준화 기술 개발은 물론, 글로벌 공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 KT 등 국내 이통사들은 AT&T, 보다폰, 퀄컴, 에릭슨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으로 5G 네트워크 구조 혁신 및 표준 작업 가속화를 3GPP에 제안했다. 5G및 LTE 망을 융합하는 ‘NSA(Non Standalone)’ 표준을 올해 12월까지 완료해 달라고 3GPP에 요청한 것이다.

3GPP가 NSA 표준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면, ICT 기업들이 이를 기반으로 5G 인프라 및 단말 개발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어 2020년으로 예상되는 5G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계산이다.

국내 통신사들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폭발적인 시장성 때문이다. 지난해 5G 포럼이 발표한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5G는 2020년 9630억원 수준에서 2026년 41조원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모바일 시장이 포화상태로 정체상태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5G는 이통사는 물론, 디바이스·장비 업계에계도 놓칠 수 없는 호재다. 여기에 다양한 콘텐츠,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부가서비스 등장 등을 감안하면 5G의 선제적 투자는 당연한 수순이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우리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이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단일 규격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와 협업해 5G 기술연구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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