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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코리아 “알파9, 최고급 카메라 시장 ‘게임 체인저’ 될 것”

이형두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소니코리아가 전문가용 카메라 시장의 게임 판도를 바꿀만한 '게임 체인저' 카메라를 국내 출시한다고 선포했다. 경쟁 상대로 같은 미러리스가 아니라 각 사의 최고급 프레스 카메라를 겨냥했다.

소니코리아(https://www.sony.co.kr 대표 오리모토 오사무)는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얼티메이트 스피드 알파9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519만9000원에 가격이 책정됐으며 오는 12일부터 판매된다.

소니 얼티메이트 스피드 알파9 실물
소니 얼티메이트 스피드 알파9 실물

소니코리아는 수치로 나타낼 수 있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현존하는 카메라 중 최고임을 자부했다. 알파9은 ▲2420만 화소 35mm 풀 프레임 적층형 이면조사 엑스모어 RS CMOS 센서 ▲1초에 20연사(20 fps) ▲블랙아웃 현상 없음 ▲1초 60회 AF추적 ▲무소음·무진동 ▲693개 AF포인트 ▲1/3만2000초 셔터스피드의 성능을 가졌다.


전작인 알파7 마크2에 비해서도 처리속도(1.8배 향상), 부팅속도(30% 향상), 버퍼메모리(6배), 전력 소모량(40% 감소)까지 모두 강화됐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을 총괄하는 오쿠라 키쿠 사장은 “알파9을 겪어본 사람들은 ‘마스터피스 오브 테크놀로지’, ‘게임 체인저’라고 극찬했다”며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알파9 카메라의 핵심은 무소음 전자셔터와 1초에 20장 촬영이 가능한 연사속도, 강력한 성능의 AF(자동초점조절) 세 가지다. 스포츠, 야생동물, 다큐멘터리 등 최고난도의 사진 촬영 환경에서 높은 효용성을 보인다. 이수민 소니코리아 알파 마케팅팀 팀장은 “간단히 말해 기존에는 찍을 수 없었던 새로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한 제품”이라고 정리했다.


수영이나 육상 경기에서 선수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을 때 기존 기계식 셔터 카메라는 셔터음 때문에 촬영이 불가능하다. 소리에 예민한 야생 동물을 촬영할 때도 마찬가지다. 제품을 한 달동안 체험해본 스포츠 전문 사진가 김두호 기자는 “골프처럼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스포츠는 셔터소리를 내면서 사진을 찍으면 안 된다. 다른 기자들도 알파9을 필드에서 사용해보고 굉장히 놀랐으며 소리가 나지 않는 점에 대해서 감동했다”고 말했다.

초당 16연사 이상을 지원하는 카메라가 피하기 힘든 블랙아웃 현상도 전자셔터를 통해 해결했다. 화면의 93%를 커버하는 693개 AF 포인트는 구도를 바꾸지 않고도 움직이는 피사체의 초점을 빠르게 추적한다. 이날 현장에는 알파9 카메라의 스포츠 촬영 성능을 직접 시연하기 위해 프로 골프 선수, 태권도 시범단 등이 초대됐다. 행사 참석자들이 직접 스포츠 장면을 촬영해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이승민 팀장은 “감히 알파 9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스포츠나 웨딩 사진 영역에 있어서도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카메라의 새로운 시대를 열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니의 야심작 알파9이 정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성능과 가성비가 경쟁 제품들에 비해 우위에 있으면서 무게는 더 가볍다. 그러나 그동안 전문가용 디지털 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조작법이 손이 익은 전문가들이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이동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두호 사진가 역시 “사진을 찍으면서 네트워크로 보내는 동시 작업이 안 되는 부분은 아쉽다. 카메라 시스템이 프레스 송고랑 안 맞는 부분도 있다”며 “소니가 프레스 카메라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요하다. 차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개선 가능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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