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부활 노리는 JDI…LCD와 OLED 동시 공략

조재훈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3년 연속으로 적자를 내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신제품 양산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JDI는 이달부터 화면비율 18:9의 스마트폰용 6인치 풀스크린 액정표시장치(LCD) ‘풀 액티브(FULL ACTIVE)’ 양산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터치 기능을 디스플레이에 내장한 2세대 ‘픽셀 아이즈(Pixel Eyes)’ 제품군에 속한다. 명암비 향상, 방수 기능 개선 등의 특징을 보유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JDI가 18:9 패널의 프로모션을 시작하고 난 이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향 리지드(Rigid·평판) 물량이 조금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 업체가 18:9 패널이 플래그십 모델에서 대세가 되니 플렉시블 OLED를 채택하기에는 가격적 부담이 있어 그 대안으로 JDI의 제품을 채택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JDI는 OLED 사업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최근 OLED 핵심 원천기술 및 특허를 보유한 유니버설디스플레이(UDC)와 인광(phosphorescence, 燐光) OLED 재료 기술 계약을 연장했다. 계약에 따라 UDC는 인광 OLED 재료 및 기술을 JDI에 공급한다. 참고로 인광은 물체에 빛을 쬔 후 빛을 제거해도 장시간 빛을 내는 현상 또는 그 빛을 말한다. 인광 재료는 기존 형광(螢光) 재료 대비 전기 에너지를 빛으로 변환하는 효율이 4배나 높다.

전 세계 디스플레이 업체에게 UDC의 인광 기술은 필수적이다. 2011년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제품 제조를 위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2015년에는 LG디스플레이와 AMOLED 디스플레이 제품 제조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해에는 티안마와도 연을 맺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JDI가 OLED를 하는 것은 아직 무리”라며 “최근에는 (JDI가 주력하고 있는) 중소형 LCD 수익구조 상황이 좋지 않아 JDI의 실적은 단시간에 회복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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