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안정세…세트업체와 공급망 균형 맞출 듯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가격 안정과 더불어 출하량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LCD TV용 패널 출하량은 올해 2억6113만개에서 오는 2020년 2억8257만개까지 8.21% 증가할 전망이다.
주요 제품의 가격은 65인치 울트라HD(UHD) 해상도 LCD 패널이 지난 3월 평균 420달러(약 47만1660원)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큰 변동이 없다. 6월에는 소폭 하락한 417달러(약 46만8291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0인치 LCD 패널은 지난해 12월부터 가격이 안정세를 되찾았다. 지난해 수요가 크게 늘어난 55인치 LCD 패널 역시 지난 2월 이후 큰 가격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IHS마킷은 32인치 LCD 패널의 경우 5월부터, 43/50/55인치 CD 패널은 6월부터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가격 안정의 이유를 몇 가지로 해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랜드포스는 중국 TV 업체의 재고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중국 TV 브랜드가 패널 구매를 조정해 재고 수준을 줄이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해석이다. 판매 실적과 재고를 바탕으로 5월과 6월에 패널 구매 계획을 수정할 수 있어 2분기 중 TV 패널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또 다른 이유는 LCD 패널 생산량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와 같은 주요 글로벌 TV 브랜드는 중형 패널 구매를 줄이면서 65인치와 75인치의 고급형 패널을 계속 구매했다. 이에 따라 패널 생산 업체도 출하량을 확대했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부터 LCD 패널 업체의 공급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가격 상승세가 멈출 것이며 55인치 이하 TV 패널을 중심으로 하락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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