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LCD TV 시장…패널 가격 높고 中 부진이 결정적
전 세계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이 전분기보다 3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LCD TV는 4405만대를 출하돼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3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츠뷰는 실적 둔화 이유로 중국 춘절 기간의 판매 부진을 꼽았다.
위츠뷰는 올 2분기 전 세계 TV 세트 출하량이 1분기 대비 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출하량이 다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츠뷰는 2017년 TV 출하량 전망을 2억2400만대에서 2억1900만대로 2.2% 낮췄다. 수정된 추정치는 지난해 판매량과 비슷하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라는 이야기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업체도 출하량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분기 LCD TV 출하량은 각각 1010만대, 64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35%, 12% 감소한 수치다.
위츠뷰는 올해 LCD TV 시장 전망도 밝지 않다고 분석했다. 위츠뷰는 “TV 최대 시장인 북미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월마트가 TV 신제품 가격을 5~20% 올렸다”며 “중국 황금연휴인 노동절에 인터넷 등 온라인으로 진행한 LCD TV 할인 행사가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온라인 판매량이 급증했다면 LCD TV 출하량도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재훈 기자>cjh86@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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