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솔루션

클라우데라 “머신러닝, 모든 산업군에 적용”...마스타카드 등 사례 공개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아마존의 머신러닝(ML)은 대부분 알고리즘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아마존이나 구글의 알고리즘을 오픈환경에서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

11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클라우데라 세션 2017’의 기자간담회에서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최고마케팅 임원(CMO)은 “오픈소스 기반의 머신러닝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구동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클라우데라는 빅데이터 기술의 상징이기도 했던 '하둡' 에서 한발 더 나아가 클라우드와 머신 러닝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알투스(Altus)’란 플랫폼을, 머신러닝 분야에선 '클라우데라 데이터사이언스 워크벤치(CDSW)'를 최근 출시했다.

알투스는 기업의 방대한 업무 처리를 돕는 플랫폼으로, 라틴어로 ‘높다’는 의미다. 머신러닝에 관해 믹 홀리슨 CMO는 “지금은 머신러닝의 황금기이다. 우리로서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클라우데라 공동설립자인 아므르 아와달라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마스터카드와 모건JP, 내비스타가 구글의 머신러닝 대신 클라우데라를 사용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우리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수많은 서비스를 모두 제공할 순 없지만, 오히려 그것이 우리의 강점이다. 머신러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CDSW는 다양한 환경에서 머신러닝이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제품이다. 믹 홀리슨 CMO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은 최신의 알고리즘을 적용하길 원하는 반면, 데이터를 관리하는 쪽에선 이를 반기지 않는다”며 “이 경우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사내 자료를 복사해 집에서 알고리즘 작업을 해 보안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의 알고리즘 개발 과정을 단순화하는 데 워크벤치가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클라우데라는 머신러닝과 인공지능과 관련해 사전 예측 관리부터 제품 추천 엔진을 활용한 이상 탐지 등 세부 세션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인텔, 비트나인, 굿모닝아이텍, HPE, MS, SAS, 슈퍼솔루션, 데이터바드, 인포매티카, 팁코 등 15개 후원사가 참가했다.

◆ “BT‧내비스타‧마스터카드,JP모건,써너 등 클라우데라 서비스 도입” = 믹 홀리슨 CMO은 “머신 러닝을 현대화된 제품으로 제공하고자 한다”며 “우리가 제공하는 플랫폼은 데이터 제공과 관련해 어디서나 구동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데라의 창립 멤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비용 효율성”이라며 “엔터프라이즈의 모든 산업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좌), 아므르 아와달라 CTO(우)
믹 홀리슨 클라우데라 CMO(좌), 아므르 아와달라 CTO(우)


지난 4월 클라우데라는 뉴욕 주식 시장에 상장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도 클라우데라의 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해 프로젝트에 사용했다. 클라우데라는 전 세계 1000여개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믹 홀리슨 CMO는 그 중에서도 자사 제품을 성공적으로 적용한 세 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첫째는 영국 통신업체 BT(브리티시텔레콤)다. 믹 홀리슨 CMO는 “이 회사의 최대의 고민은 ‘고객 이탈’이었다”며 “우리의 플랫폼을 통해 유저 데이터를 활용했다. 어떤 고객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지 패턴을 연구해 고객 이탈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사례는 미국 트럭업체인 내비스타(NAVISTAR)다. 트럭, 군용 차량, 스쿨 버스 등 다양한 차량을 운영하는 내비스타는 ‘보수 유지 비용’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믹 홀리슨 CMO는 “그들은 마일(mile) 당 12센트를 지불해야 했으나, 차량에 센서를 부착해 차량이 언제 문제를 일으키는 가를 예측해 사전 고지를 하게 됐다”며 “이로써 마일 당 3센트로 비용이 줄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사례는 글로벌 카드사인 마스터카드(Mastercard)다. 이 회사의 최대 고민은 ‘사기 탐지’였다. 믹 홀리슨 CMO는 “가맹점의 경우 가짜로 상점을 열어 신용카드 번호를 수집하는 것이 문제였다”며 “이런 가맹점 문제 해결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문제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아므르 아와달라 CTO는 “JP모건이 클라우데라의 머신러닝을 도입한 후 파트너사의 계약서 검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국적 의료IT기업인 써너도 클라우데라의 제품을 도입한 후 환자의 종양을 제거하거나 혈액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며 “한국이 6번째 물결인 ‘의사결정의 자동화’의 시대에 현명하게 대처한다면, 과거와 마찬가지로 혁신과 리더십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신현석
webmaster@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