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국가와 사회의 잘못된 점을 알리고 고치는데 앞장섰어야 할 공영방송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후보자가 19일 열린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에서 공영방송의 역할 재정립을 주문하고 나섰다.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영방송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이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 "방송의 자유와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것은 방송이 본연의 기능과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정상화하는 일과 같다고 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방송 뿐 아니라 공중, 정부라는 세 주체의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통위는 그 과정에서 시민사회 참여확대를 유도하고 방송정상화의 촉진자이자 지원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 서비스 이용자 권익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누구든지 새로운 방송통신, 미디어 서비스를 어려움 없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인터넷과 미디어 활용교육을 강화할 것"이라며 "아울러 방송통신이 민주적 여론형성을 위한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자는 방송통신, 미디어 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도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민간의 창의성에 기반한 새로운 서비스가 끊임없이 창출, 제공될 수 있도록 규제의 투명성과 일관성, 예측가능성을 높여 나가고 대형 방송통신사업자와 중소사업자간 공정한 거래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방통위가 합의제 기구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상임위원들과 협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합의제 장점인 개방적이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 정책적 지향점이 다른 상임위원간 합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하는 협치의 문화 등은 더욱 강화해 가겠다"며 "특정 정권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합의를 통해 좋은 결론을 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방통위 사무처의 기능과 조직을 정비해 사업자의 법규위반행위에 대한 사실조사, 미디어 교육과 방송통신 민원 처리 등 전국의 방송통신 현장에서 일어나는 업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