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웹툰 작가의 불만…“왜 내 작품만 관리 소홀”
-레진코믹스 “작가들의 오해, 자동 삭제 요청 시스템 등 최선의 대응 중”
[디지털데일리 이형두기자] 인기가 상대적으로 낮은 웹툰 작가들에 대한 저작권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레진코믹스에서 웹툰을 연재하는 한 작가는 지난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플랫폼의 관리 소홀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작품의 불법 유출이 심해 꼬박꼬박 레진 측에 신고를 넣었지만 전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화가 난 작가는 직접 구글에 검색 내용 삭제 요청을 넣었다. 그러던 과정에서 레진코믹스 플랫폼의 다른 작가들의 삭제 요청이 많게는 수십 건 이상 처리된 것을 발견했다. 레진코믹스측에서 다른 작가들에 대해서는 삭제 요청을 받아, 구글에 삭제요청을 진행시켰던 것.
이 작가는 “작품의 불법 유출이 심해 레진 측에 꼬박꼬박 불법 업로드에 대해 신고를 했지만 여태껏 레진 측에서 삭제 요청을 한 기록이 1건도 없었다”며 “그러나 타 작품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레진 측 삭제 요청이 20건이나 들어가 있다”는 글을 남겼다.
현재 해당 트윗은 트위터 상에서 1000회 이상 공유됐다.
실제로 구글에서 해당 작가의 작품명을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해당 작품을 불법 연재하는 사이트가 노출된다.
트위터에서 언급된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검색하면 상단에는 레진코믹스의 링크가, 검색 하단에는 레진 측에서 저작권 침해를 근거로 검색 결과의 신속 삭제를 요청한다는 글이 나타난다.
레진은 “현행 법률상 불법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한국저작권보호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인터넷회선사업자 등의 협조가 필요하며 사이트 차단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며 불법 유출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회사 내부에 3~4명이 상주하는 불법사이트 대응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지만 업무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효과가 좋은 방법은 구글의 검색 결과에서 정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레진 역시 이를 인지하고 독일의 COMESO라는 대행사를 선정해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레진은 “이들의 경우 시스템적으로 자동화가 이뤄져 있으며 단시간에 많은 게시글을 신고할 수 있다. 구글 등과 협력 체계가 좋아 수동 신고보다 훨씬 효과적인 성과를 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왜 하필 특정 작품만 자동 시스템에서 배제됐냐'는 질문에 레진 측은 “신고 후 삭제된 모든 내용이 구글 검색 결과 내용으로 확인되지는 않아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삭제 처리를 했지만 결과로 노출되지 않을 뿐이라는 것이다.
해명이 작가들의 오해를 완전히 풀어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기 작품에 비해 비인기 작품의 불법유출 사례가 유난히 더 많았기 때문이다. 레진의 인기 순위 100개 작품 중 상위 10개 작품 중에서 불법 유출이 된 작품은 1건도 없었지만 하위 작품으로 갈수록 비율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90위부터 100위에 위치한 ‘토끼의왕’ ‘징벌소녀’ ‘히어로즈 플랜비’ 등의 작품은 검색 결과에 불법사이트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작품의 인기도에 따라 불법 유출 관리도 차별적으로 이뤄진다는 불만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레진 측은 "레진은 불법 유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무래도 인기가 더 많은 작품일수록 불법 공유 사례가 더 많아 신고가 더 이루어지기 때문이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형두 기자>dud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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