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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서 만난 5G…KT 5G랜드 성황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사흘간 5G 세상이 펼쳐졌다.

KT(회장 황창규)는 8월 11~1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5G 체험 마케팅 행사인 ‘KT 5G랜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T가 5G네트워크와 차별화된 혁신기술을 피서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KT는 지난해 8월에도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기가(GiGA) 콜라보 페스티벌’을 통해 국제 드론레이싱 대회, VR 어트랙션, IoT 헬스 바이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한 바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진행된 5G랜드는 초대형 돔 텐트 및 이벤트 광장 2개 구역으로 구성됐다. 돔 텐트에 마련된 인공 아이스링크에서는 360도 가상현실(VR), 타임슬라이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또 드론레이싱 대회와 드론 아카데미 뿐만 아니라 열영상 드론, 미세먼지 측정 드론 등 혁신기술이 적용된 드론을 시연했다. 이 밖에 현실과 가상세계를 결합한 혼합현실(MR) 스포츠인 하도(HADO), 실제 이상의 쾌감을 선사하는 VR 어트랙션도 인기를 끌었다.

KT는 이번 행사를 위해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 5G 시범망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인공 아이스링크에 설치된 전용 카메라와 5G 기지국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의 5G 코어장비와 연동돼 빠르고 실감나는 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했다.

방문객들은 5G 시범망을 바탕으로 ‘360 VR’과 ‘타임슬라이스’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체험할 수 있었다. 360 VR은 전용 카메라가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이어 붙이는 스티칭(stitching) 기술과 이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다.

타임슬라이스는 21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해 정지상태의 화면을 원하는 각도에서 돌려볼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방문객들에게 타임슬라이스로 촬영한 사진을 즉석에서 현상해주고, 온라인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링크를 제공했다.

KT는 ‘하도(HADO)’라는 새로운 스포츠도 소개했다. 하도는 AR영상을 볼 수 있는 기기(HMD)를 머리에 쓰고, 몸에는 양쪽 벽면에 설치된 AR마커를 인식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한 후 사용자간 가상 전투를 즐기는 스포츠다.

12일에는 국내 최초로 야간 드론 레이싱 대회인 ‘드론 레이싱 코리아 마스터즈’가 벌어졌다. 국내 드론레이싱에서 톱 랭커 16명이 총 상금 600만원을 놓고 박진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8위 안에 입상한 선수에게는 KT가 11월 개최할 예정인 ‘드론 레이싱 월드 마스터즈’ 출전권이 주어졌다.

KT는 드론레이싱 대회와 함께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자체 개발 드론을 선보였다. ‘열영상 드론’은 바다, 산, 도심 등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이 내는 열을 감지해 빠르게 조난자를 찾아준다. ‘기지국 드론’은 이동형 기지국을 탑재해 재난 등 위기상황에서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해준다.

KT 마케팅전략본부장 이필재 전무는 “KT는 5G 시대를 위해 네트워크 기술 개발은 물론 5G네트워크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5G 랜드 패키지를 개발해 고객들이 있는 곳 어디든 찾아가는 5G 체험마케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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