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병규 4차혁명위원장 “4차 산업혁명 삶에 큰 변화 줄 것”

채수웅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4차 산업혁명이 산업,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변화는 하나의 이벤트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긴 시간을 통해 점진적으로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장병규 초대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사진>이 정식 업무에 돌입했다. 26일 오전 첫 위원회 회의에 이어 위원회 현판식까지 마쳤다.

장 위원장은 현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4차 산업혁명위원회에 대한 비전과 소신을 설명했다.

그는 위원회 운영과 관련해 "다양한 민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 정책에 반영하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차 산업혁명이 단기간에 이뤄지거나 성과가 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했다. 긴 호흡을 갖고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서 추진한 창조경제 정책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지만 디지털, 융합, 창업이라는 큰 틀에서는 현 정부의 4차 산업혁명 정책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판단했다.

다음은 장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위원장이 된 소감이 어떠한가.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대통령 직속이고 중책이라고 생각한다. 부담이 상당하다. 위원회 잘되면 좋지만 잘못하고 성과 못내면 욕 많이 먹을 수 밖에 없어 기본적으로 부담이 상당하다.

- 오늘 첫 간담회에는 어떤 얘기를 나누었나.

첫 간담회여서 기본적으로 덕담하는 자리였다. 다만 출범이 늦어졌고 4차산업혁이라는 큰 정책에 부담이 크다. 위원들이나 참여하는 장관들도 그렇게 느끼고 있다.

- 연내 4차산업혁명 로드맵 만들겠다고 했는데 시점상 정해진 것이 있나.

: 위원회는 심의조정 역할을 한다. 과기정통부에서 여러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위원회가 출범하기 전에도 많은 역할과 준비를 해왔다.

(4차산업혁명위원회 지원단장 장석영) 11월에 기본적 정책 담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12월부터는 산업 각 분야별 대응 방안을 시리즈로 발표할 계획이다.

-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철학은.

: 4차산업혁명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많은 주체들이 다른 생각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는 80-90년대 시작된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이행하는 것이 저변에 깔려있다고 본다. 그것이 처음에는 좁은 영역에서 영향을 주다가 사회 많은 곳에 영향을 주게 된다. 혁명이냐 아니냐, 변화가 크냐 아니냐라고 질문한다면 우리 삶에 주는 영향 크다고 생각한다. 다만 길게 바라봐야 할 것이 단편적 사고, 하나의 이벤트로 사회적 변화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길게 봐서 점진적으로 사회가 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4차산업혁명 용어에 대해서 혼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위원회는 심의 조정하는데 방점을 둬야 혼선이 안생기고 정부가 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 창조경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애매모호하다는 얘기 있었다. 많은 공통된 시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 얘기를 하지만 긍정적 부분도 있다. 창조경제 단어 아래 많은 스타트업이 등장했고 생태계를 형성했다. 정부 지원도 이뤄졌고 스타트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대한 성공적 역할도 했다고 생각한다. 부정적인 것도 있지만 긍정적인 것도 이야기 했으면 좋겠다. 정부나 정책은 사회가 나아지는데 방점을 둬야한다.

- 위원회 역할은 무엇인가.

우리가 제안한 안을 정부가 시행할 수 있지만 위원회 한계상 우리가 안을 낸다고 무조건 정부가 받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심의 조정하는 것이 기본역할이다. 정부 정책에 민간 의견이 반영될 수 있게 하는 것이 1차 지향점이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가 국민 삶에 영향주는 것이 사실인데 위원회를 큰 규모로 가야한다는 의견 있었지만 사회가 변하는 것은 긴 호흡으로 가야한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작게라도 시작해 성과내고 국민에게 홍보하고 인정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 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저는 팀플레이 하는 것 잘해왔다. 4번 창업을 했는데 모두 공동창업이다. 혼자 플레이 하는게 아니라 팀플레이를 잘해야 한다. 위원회에는 민간 위원 20명, 장관 4명이 참여한다. 팀플레이를 잘해야 성과를 낼 수 있다.

- 4차산업혁명시대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분야는.

: 한국이 우선 순위 가질 분야 분명히 존재한다. 다만 위원회가 거기까지 담당하지는 못한다. 구성 자체가 그렇게 시작되지는 않았다. 위원회가 더 발전하거나 범부처 고민이 있어야 한다. 회사도 그렇지만 나라도 모든 일을 잘할 수는 없다. 한국이 잘하는 영역을 찾아야 한다. 지금은 혼선 과정이다.

(장석영 단장) 결국은 각 부처에서 4차 혁명에 대해 생각하는 분야별 정책을 위원회에 보고하는 과정에서 어떤 분야에 방점 둘지 정해지고 방향을 잡아가게 될 것이다.

- 조언과 자문 역할 이외에 분쟁조정에도 역할을 하게 되나.

직접적 관여 형태는 아니다. 다만, 민과 관의 충돌은 현실이다. 그것에 대한 민간위원들의 입장이 있고 정책에 녹여낼 수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위원회가 현장에서의 문제가 반영되는 통로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 위원장 위촉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입후보하겠느냐는 질문 들었을 때 개인적으로 아들 셋인데 아들 국적 바꿀 수 없다면 국가에 조금이라도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 평소에도 있었다. 내가 잘할 수 있고 적합한지 스스로 질문했다. 몸담았던 블루홀도 이사회 정책이 정착돼있다. 위원회는 독자적으로 한사람에 의해서, 주무부처에 의해 휘둘리는 것이 아니다. 민간과 정부가 팀플레이 해야 하고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승낙했다.

- 단기적 성과에 대해 부담은 없는가.

4차산업혁명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현 정부에서 단기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스타트업도 회사도 마찬가진데, 큰 비전을 공유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일은 작게 여러 가지 시도하고 성과내는데 집중해야 한다. 과기정통부에서 여러 가지 생각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안이 오면 우선 순위정해서 단기적으로 추진하고 그게 홍보가 되고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집중할 생각이 있다. 다만 어떤 영역인지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

- 자문기구 이상의 역할을 할 수는 없는지.

주어진 틀에서 할 수 밖에 없다. 정책이든 위원회든 한 번에 성공하기는 어렵다. 위원회도 실패 할 수 있다. 하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 다하고 성과내기 위해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것은 변함없다.

(장석영 단장) 위원회 기능은 4차 혁명 정책에 대한 심의, 조정이다. 단순한 자문기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정은 서로 다른 상황을 정리해서 한가지로 모으는 기능이다. 법에 강제하는 것은 없지만 변하는 환경에서 소통, 결론을 이끌어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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