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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에도 실적개선 이어질 것’ - 메리츠종금증권

신현석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올해 2분기와 3분기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오는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개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메리츠종금증권(작성자 김선우)은 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이 예상치에 부합한다며, 4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모리 판가 상승 지속과 출하량 증가로 반도체 부문의 추가 개선이 이뤄지고, 아이폰의 신모델이 11월초 출시되면 판매 호조에 따른 투자심리 전환이 예상돼 디스플레이(DP)부문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연말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는 소비자가전(CE)부문과 더불어, IM(IT·모바일)부문도 갤럭시노트FE가 추가 판매됨으로써 전분기와 유사하거나 소폭 개선돼,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이 15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조원과 14조5000억원으로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65%, 178.85% 오른 수치로, 지난 2분기에 이어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은 “(그럼에도 우리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판가 상승에 기반한 반도체 부문 이익 증가폭이 기타 부문들의 실적 둔화폭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해왔다”며 “영업이익의 경우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당사의 기존 추정치를 반도체 부문은 능가하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간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수감 상황에서도 총수 대행 역할을 해왔던 권 부회장이 내년 3월 사퇴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내년 이후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이 엇갈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재계는 권 부회장이 물러나면 그간 거의 변함없이 유지되던 그룹 경영진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퇴를 결정한 권 부회장의 속내가 빠르고 매끄러운 그룹 경영 인사를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란 전망도 더해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삼성전자의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정책에 주목하며 “실적 개선은 결국 주주개선의 가속화를 의미한다”며 “동사의 신규 주주환원 3개년 정책(18-20년 대상)의 경우 주주환원 강도의 추가 개선과 배당 위주의 정책으로 도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 설명회는 오는 10월 31일 진행될 예정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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