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전성기 맞은 그라비티, ‘라그나로크’ 되살린다
- ‘라그나로크’ PC버전 개편에 모바일 MMORPG 출시
- ‘라그M’, 대만 이어 국내 매출 1위 목표…대규모 마케팅 시사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1세대 개발사 그라비티(대표 박현철)가 오랜만에 공격적인 신작 행보를 예고했다. 31일 그라비티는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미디어 컨퍼런스를 개최, 신작 라인업을 소개했다.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야심작을 쏟아낸다.
이 회사는 중화권 중심으로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게임 라그나로크 개편 효과로 대만과 홍콩 등에서 라그나로크M(가칭)이 최고매출 1위에 오르면서 재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상반기 매출액 503억80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3분기엔 연결 기준 매출 741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하는 등 1세대 중견 개발사 중에서 단연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기타무라 요시노리 그라비티 최고사업책임자(COO)는 “재도약의 한해를 맞았다”며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지도를 가진 라그나로크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이어왔고 동남아와 중화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 저력을 증명했다”고 힘줘 말했다.
뒤이어 박현철 대표도 무대에 올라 “2018년은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다시 한번 도약하고 성장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신작은 ▲3D 동양 판타지 모바일게임 ‘요지경’ ▲액션 전략시뮬레이션게임 ‘H.O.D(히어로즈오브던전)’ ▲라그나로크 PC온라인 새 버전 ‘라그나로크 제로(ZERO)’ ▲라그나로크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그나로크M: 영원한 사랑’ 등 4종이다.
요지경은 중화권에서 크게 성공한 PC패키지 원작 성검기협전 기반의 모바일게임이다. 다양한 요괴 캐릭터가 등장한다. 회사 측은 50명 성우로 한국어 풀더빙을 진행했다. 드래그터치 액션과 화려한 스킬 연출을 갖췄다. 12월 출시다. H.O.D는 던전을 탐험하는 액션 게임으로 실시간 전략전술 콘텐츠가 강화된 것이 강점이다.
라그나로크 제로는 대만 등 중화권에서 크게 인기를 끈 재개발(리뉴얼) PC버전이다. 초창기 라그나로크의 재미를 살리면서 사용자환경(UI)과 던전(사냥터), 퀘스트 개선 그리고 사냥, 전투 콘텐츠의 진화를 더한 게임이다.
‘라그나로크M:영원한 사랑’은 그라비티가 최고 기대작으로 꼽는 게임이다. 대만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도 1위를 노린다. 지스타 현장에서 라그나로크M의 체험버전을 선보인다. 내년 1분기 중 출시가 예정됐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M의 경쟁작으로 리니지 모바일게임을 꼽았다. 김진환 그라비티 이사는 신작 마케팅 계획을 묻는 질문에 “경쟁작 만큼의 마케팅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대규모 마케팅을 시사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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