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리포트

[주간 클라우드 동향] 외형·내실 다지는 글로벌 클라우드

백지영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전세계 IT기업들의 전쟁터가 되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자본과 인력을 보유한 거대 기업들의 파워는 점차 커지고 있는 듯 합니다. 클라우드 후발주자로 여겨지는 구글과 알리바바 등의 선전이 최근 돋보입니다.

구글의 경우,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을 위해 각 분야의 선두기업들과 잇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있습니다. 세일즈포스나 시스코, 뉴타닉스 등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와의 통합은 물론, 이들의 고객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중국 클라우드 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통기업 알리바바도 자사의 클라우드 외연 확대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와 함께 광군제와 같은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이벤트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습니다. 하루 거래액만 28조원에 달했던 지난 11일에는 무료 초당 25만6000건의 결제 건수를 거뜬히 처리하면서 클라우드 성능을 입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초당 12만건)에 비해 2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처럼 알리바바 클라우드 사업부는 이같은 대용량 처리를 위해 매년 시스템의 성능과 기능 향상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으며, 이는 곧 클라우드 서비스 자체의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밖에도 지난주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위해 기존에 사용 중이었던 하이퍼바이저 ‘젠’ 대신 KVM 기반의 새로운 인스턴스를 출시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AWS의 외도(?)가 오픈소스 젠 진영, 더 나아가 가상화 및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밀리면 끝장”…클라우드 뒤쳐진 구글, IT공룡들과 전방위 ‘파트너십’=구글이 최근 세일즈포스닷컴, 시스코, SAP 등 대형 IT 기업들과 잇따른 협력을 발표하며 클라우드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세일즈포스의 고객 데이터를 구글 G스위트와 통합하고, AWS와 함께 클라우드 인프라 우선 사업자 역할을 맡게 된다. 시스코와는 온프레미스 환경을 관리하고, 이를 자사 클라우드와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내년부터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구글은 SAP와 VM웨어, 뉴타닉스 등 기업용 솔루션 선두업체와 협력을 맺었다.

◆中 광군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숨은 역할?=지난 11일 열린 중국 최대의 쇼핑 이벤트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에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프라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광군제는 알리바바그룹이 주도하는 온라인 할인행사로, 매년 11월 11일 열린다. 알리바바그룹에 따르면 11일 하루 거래액(매출)만 1682억위안(한화로 약 28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9% 증가한 수치다. 온라인 거래 주문이 한꺼번에 몰리면 이를 장애없이 잘 처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를 무리 없이 처리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피크 시점에 초당 25만6000건의 결제를 처리했으며, 1초에 32만5000건을 주문을 처리했다.

◆AWS, 새 하이퍼바이저로 ‘젠’ 대신 ‘KVM’ 채택=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C5 인스턴스를 새롭게 발표하면서 젠(Xen) 대신 KVM 기반 하이퍼바이저를 사용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그동안 AWS은 가상머신(VM) 제공을 위한 하이퍼바이저로 오픈소스인 젠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KVM 채택을 시작으로 향후 이를 다른 제품까지 확장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AWS가 발표한 새 인스턴스는 배치 처리와 같은 컴퓨트 집약적인 워크로드나 분산 분석, 고성능컴퓨팅(HPC), 비디오 인코딩 등을 위해 디자인됐다. 기존 C4 인스턴스에 비해 가격 대비 성능이 25% 향상됐다. 총 6가지 형태로 출시됐다.

◆“한국에도 있다” SK인포섹, 클라우드보안 ‘CASB’로 도전장=SK인포섹이 클라우드 종합 보안 서비스 사업자로 변신을 선언했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와 사용자 중간에서 보안관제, 위협 인텔리전스, SECaaS(Security as a Service), 컨설팅 등 클라우드 보안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8일 SK인포섹은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IT 현안설명회를 통해 ‘클라우드접근보안중개(CASB)’ 비즈니스 모델을 연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CSP와 사용자 중간에 위치해 클라우드 보안 전반을 책임지는 형태다. 가시성, 법규준수, 데이터 보안, 위협 방지 등을 클라우드 보안 중요 요소로 보고, 필요한 각각의 보안 기능을 서비스한다.

◆“가비아 너마저”…MS 애저 클라우드 사업 가세=자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던 국내 IT기업 가비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을 잡았다. 9일 가비아는 MS와 클라우드 솔루션 파트너십(CSP)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가비아는 지난 205년부터 오피스365를 국내에 제공해왔다. 하지만 이번 파트너십으로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까지 제공하게 됐다. 앞서 가비아는 지난 2012년 오픈소스인 클라우드스택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인 ‘g클라우드’를 오픈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에는 공공기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요건인 ‘클라우드 보안인증’을 획득하며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했다.

◆전략물자관리원,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인 전략물자관리원에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략물자관리원은 전략물자 수출·입 관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관리원은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기업용(B2B) 서비스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다. 한편 NBP는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의료관광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공공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 출시…기업 내 퍼블릭 클라우드 혜택=한국IBM(대표 장화진)은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IBM 클라우드 프라이빗은 퍼블릭 클라우드와 유사한 IT 환경을 기업에게 제공해, 기업들이 스스로 통제 가능한 사내 IT 인프라에서 컨테이너, 마이크로서비스, 오픈소스 등 클라우드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즉, 기업은 사내 IT 인프라를 그대로 유지하는 동시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패션플러스, MS 애저 클라우드 도입=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순동)는 패션플러스가 자사의 클라두드 서비스인 MS 애저를 도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패션플러스는 국내외 17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한 온라인 패션 아울렛이다. 유행에 민감한 패션 업계에서 변화하는 환경을 발 빠르게 받아들이기 위해 쇼핑 관련 환경을 모두 MS 애저로 전환해 제품 관련 서비스 및 고객 지원을 강화했다. 기존에는 전통적인 온프레미스와 서버 호스팅 방식으로 IT 환경을 구축해왔다.

◆주니퍼네트웍스, 콘트레일 클라우드 기능 강화=주니퍼네트웍스는 확장성 있는 분산형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에 있어 발생하는 통신사의 과제 해결을 돕기 위한 ‘콘트레일 클라우드’ 최신 기능을 발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상에서의 통신사 비즈니스 및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서비스 운영 간소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픈소스 솔루션 전문업체 레드햇의 오픈스택 플랫폼 및 세프 스토리지, 앱포믹스를 통한 자동화 및 가시성, 가상 네트워크 기능(VNFs), 최신 엔드투엔드 지원 서비스가 통합됐다.

◆KT, 연말까지 기업 클라우드 이전 무상 지원=KT(회장 황창규)는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이전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선착순 100개 기업고객 대상이다. IT 인프라 이전을 신청한 기업들은 이전 컨설팅부터 작업 매니지드, 이전 솔루션, 이전 기간 동안 클라우드 인프라 무상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KT에 따르면, 클라우드로 IT 인프라를 이전할 경우 운영 비용의 약 40% 정도를 절감할 수 있다.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확산사업’ 공급사 선정=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진행하는 ‘2017년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확산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전국의 산단 입주기업은 내년 11월까지 양사의 클라우드를 기존 금액에서 최대 70% 할인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총 9종의 서비스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업무 생산성 향상, 효율성 확보, 프로세스 개선 등에 기여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 “오피스하드 클라우드, 최대 1년 무상 공급”=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는 ‘2017년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확산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돼 보안파일서버 클라우드 서비스인 ‘오피스하드 클라우드’를 최대 1년간 무상 공급한다. 언제, 어디서나 문서의 저장·편집·공유가 가능하며 형상 관리로 문서의 공동작업을 지원한다. 협업 기능뿐만 아니라 파일 직접 편집, 보안 검사, PC 백업 기능으로 랜섬웨어를 비롯한 악성 위협에 취약했던 중소·중견기업의 데이터 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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