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LG그룹, 현장소통 간담회 개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정부와 LG그룹이 현 정부의 경제기조에 보조를 맞춰가기로 의견을 나눴다. 정부는 LG를 시작으로 다양한 형태 기업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12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경제팀은 구본준 LG 부회장<사진> 등 LG그룹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김 부총리는 “정부는 경제정책방향 한 축으로 혁신성장을 강조하고 있고 혁신성장은 경제사회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경제 전체의 파이를 키우고 성장잠재력을 확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라며 “혁신성장은 정부 민간 모든 경제주체 참여가 필요하며 업종·기업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 환경은 남다른 가치를 만들어내는 혁신을 못한다면 생존이 어려운 환경”이라며 “혁신성장 분야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해 시대를 이끄는 혁신을 만들고 국가 경제 발전에 공헌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LG는 이날 2018년 투자 고용 계획을 공개했다. 또 상생협력 강화방안을 내놨다. 우선 4조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단지 LG사이언스파크를 설립한다. 2만2000명의 R&D 인력이 근무한다. 5세대(5G) 이동통신과 로봇 등 이종 사업 융복합 촉진을 기대했다. 아울러 2018년 국내 투자액을 19조원으로 제시했다. 전년대비 8.0% 증가했다. 내년 고용은 약 1만명으로 예정했다. 협력사에겐 내년 8581억원을 무이자·저금리 직·간접 대출을 운용할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와 중소 장비·재료 협력사 상생협력 활동도 강화한다.

정책 지원 방향도 제안했다. 우선 상생협력 논의가 부당 경영간섭으로 비춰지지 않도록 정부의 가이드라인 제정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미국 세탁기 및 태양전지 세이프가드 대책 ▲배출권 거래시장 안정화 방안 등을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는 이에 대해 ▲기술혁신 및 중소벤처기업 지원 인수합병(M&A) 활성화 ▲세이프가드 공동 대응 ▲배출권 우선 할당 및 시장 활성화 조치 검토 ▲대한상의와 ‘혁신 옴부즈만’ 운영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정부의 경우 김 부총리 외에 이인호 산업부 차관, 최수규 중기부 차관, 신영선 공정위 부위원장, 이찬우 기획재정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LG는 구 부회장을 비롯 하현회 LG 대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김원남 탑엔지니어링 대표, 박용해 동양산업 회장 등이 나왔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