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눈높이 하회한 삼성전자 실적…세트 경쟁력이 관건(종합)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기대치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다. 숫자로만 보면 나무랄 곳이 없고 일회성 비용의 증가, 원화강세라는 요소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외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반도체 호황은 기본적으로 일정한 주기가 있어 계속해서 현 상태가 지속되기란 어렵다.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이제까지의 기세가 이어지겠으나 이후부터는 서서히 식어간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후방산업이 잘 나가는 사이, 스마트폰과 TV를 비롯한 전방산업은 경쟁 환경이 빡빡해지고 있다. 특히 수익성이 높은 스마트폰의 경우 중국 업체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면서 중국 내 시장점유율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성장시장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상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26%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불과 2%p 낮았을 뿐이다.
TV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진영에게 프리미엄 이미지를 빼앗기고 있으며 판매량도 2014년 5300만대에서 지난해 4300만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4000만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양과 질에 있어서 이전만큼의 실적이 안 나오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 중국의 추격, 생태계를 장악한 선진시장의 견고한 카르텔로 인해 위아래로 끼인 형국이다.
결국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로 돈을 벌 수 있는 이 시기에 얼마나 세트가 버텨주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일 수밖에 없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분기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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