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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18] AI·스마트홈·스마트카·5G, 주도권 경쟁…CES2018 ‘개막’

윤상호
- 삼성전자·LG전자·현대기아차·인텔·퀄컴, 프레스 컨퍼런스 통해 청사진 제시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9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소비자가전전시회(CES)2018이 개막한다.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를 비롯 주요 호텔에서 전시와 컨퍼런스가 함께 이뤄진다. 가전으로 출발 자동차, 통신 등 전체 정보통신기술(ICT) 행사로 성장했다. 미국 전미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한다. 올해는 51회.

행사는 사실상 7일(현지시각) CTA의 트렌드 브리핑과 기업별 프레스 컨퍼런스로 막을 열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프레스 컨퍼런스는 전자업계의 지향점을 시사한다. 양사는 인공지능(AI)을 전방위 확대한다.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기본 지능형인터넷(IoT: Intelligence of Things) 전환을 제안했다. IoT는 처음 나온 얘기는 아니다. 이전엔 잠금(lock-in, 락인)효과 측면이지만 이번엔 이용편의성 차원이라는 점이 다르다. 초연결시대 언제 어디에서나 내가 활용하는 가전을 제어하는 것은 물론 내 필요를 제품이 알아서 맞춰준다. 양사의 차이는 AI를 자체 기술을 우선하는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LG전자는 ‘씽큐’를 내세웠다. 빅스비는 스마트폰에서 출발한 삼성전자의 AI 플랫폼. 씽큐는 LG전자 등 여러 업체의 AI를 하나로 묶은 AI 브랜드다.

현대기아차의 프레스 컨퍼런스는 자동차 업계가 왜 CES로 오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양사는 운전자가 없어도 돼는 레벨4 수준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선언했다. 2021년 목표다. 현대차는 오로라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기아차는 SK텔레콤과 자율주행 시연을 했다. 현대차는 신차를 이곳에서 공개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를 내놨다. 넥쏘는 수소전기차다. 5분 이내 충전해 590킬로미터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자동차부품(VC) 공략 업체도 바쁘다. 이들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등 자동차의 새 흐름은 전자업계에 기회다. 자동차는 또 하나의 스마트홈이다. 삼성전자는 하만을 통해 ‘디지털 콕핏’을 전시했다. LG전자도 비즈니스 전용 전시관을 차렸다.

스마트홈과 스마트카는 스마트시티로 가는 디딤돌이다. 스마트시티는 실시간 대용량 데이터가 수시로 오가야 한다. 데이터가 쌓여야 똑똑한 대응이 가능하고 즉각적 행동을 취할 수 있어야 안전이 담보된다.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플랫폼과 5세대(5G) 이동통신이 필요한 이유다. 인텔과 퀄컴이 맞붙었다.

브라이언 크르자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은 CES2018 기조연설 1번 타자를 맡았다. 그는 지난해 인수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업체 모빌아이를 통한 자율주행차 플랫폼 전략을 발표했다. 그는 “데이터는 어디서나 찾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미래의 혁신 뒤에 존재하는 창조적 원동력이며 직장, 가정, 여행 및 스포츠를 즐기는 등의 일상생활을 경험하는 인류의 삶의 방식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사장은 “2018년형 혼다 어코드에 퀄컴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플랫폼이 들어갔다”라며 “5G 시장은 2019년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5G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이 올 하반기 세계 첫 상용화를 선언한 상태. 한국은 KT가 오는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시범 서비스 예정이다.

한편 CES2018은 3900여개 업체가 참여했다. 17만여명의 관객이 방문할 전망이다. ▲테크 이스트 ▲테크 웨스트 ▲테크 사우스 3구역으로 나뉜다. 테크 이스트는 LVCC와 주변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통적 업체의 전시관이 모여있다. 테크 웨스트는 샌즈엑스포, 베네시안, 팔라조, 윈, 엔코어 호텔 등이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기술업체 보금자리다. 테크 사우스는 아리아 호텔 등이다. 스타트업 등 C스페이스 특별관과 컨퍼런스 등이 이뤄진다.

<라스베이거스(미국)=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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