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8] 5G 킬러 서비스 ‘커넥티드 카’…“뭉쳐야 뜬다”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최근 몇 년 사이 IT전시회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전시품 중 하나는 ‘자동차(car)’다.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 행사에서도 자동차가 전시돼 있지 않은 부스를 찾기 힘들 정도다.
실시간으로 정보를 주고받는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와 같은 미래형 자동차의 구현을 위해선 5세대(5G) 이동통신이 필수다. 초고속, 초저지연의 5G가 구현돼야 자동차와 같이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5G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선 완성차 업체를 비롯해 통신사, 통신장비, 반도체, 소프트웨어(SW) 업체의 합종연횡은 필수다. 결국 누구와 손을 잡는가가 미래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좌우한다.
독일 SW기업인 SAP는 올해 행사에서 노키아, 포드 등이 참여하는 개방형, 표준기반 서비스인 ‘SAP 자동차 네트워크’에 마스터카드, 히어, 포스트메이츠 등 파트너사가 합류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혁신 플랫폼인 SAP 레오나르도를 기반으로 차안에서 운전자들은 주차, 주유, 음식 주문, 내비게이션,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심지어 출장자는 SAP 컨커를 통해 차에서 결제한 주차, 주유비용 등 비용처리를 자동으로 할 수 있다.
탄야 뤼커트 SAP 사물인터넷 및 디지털 공급망 부문 사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새로운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할 것”이라며 “SAP 입장에선 B2B에서 B2C로 트렌드가 넘어가면서 실제 소비자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차량에서 나오는 모든 데이터를 ERP와 같은 코어시스템과 연결, 공유, 분석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통신장비 업체들도 5G 컨셉트 카를 전면에 배치하며 기술을 뽐냈다. SAP, 포드 등과 협력하는 노키아는 5G 기술을 적용한 커넥티드카를 전시했다. 퀄컴은 캐딜락 차량에 스냅드래곤 X50 5G 모뎀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텔도 에릭슨과의 협업을 통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선보인 5G 커넥티드 카를 전시했다.
미국 T모바일은 BMW와의 별도 내장칩을 통해 차량을 제어하는 기술도 공개했다. 국내 통신사인 SK텔레콤도 5G 기반의 자율주행차를 전시했다.
이밖에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토요타 등 자동차 브랜드와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의 전시도 눈길을 끌었다. 벤츠는 A클래스 차량에 우선 적용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엠벅스’를 전시했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운전자는 음성이나 간단한 조작만으로 차량 내 음악, 내비게이션 등을 제어한다.
BMW는 야외 전시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율주행 개발 전략을 공개했으며 F1은 450제곱미터(㎡) 규모의 자체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가상현실(VR) 기기를 통한 경기체험을 제공했다. 일본 NTT도코모는 F1팀인 맥라렌의 기록 향상을 위한 실시간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 등을 전시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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