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018] 수익성·신규사업 모델 고민하는 통신사…SAP가 제시한 해법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난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SK텔레콤은 로밍과 약정할인 등을 개선하는 요금제 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계통신비 완화 등 통신사에 대한 고객의 불만을 반영한 것이다. 통신사의 낙전수입을 없애고 고객에게 혜택을 돌리겠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단기적인 손실이 불가피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들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준비 중이다. 5G 상용화를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함께 이를 기반으로 한 킬러서비스·콘텐츠 개발에 여념이 없다. 고객관리, 인프라 투자 가속,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 등에 따른 통신사의 고민은 날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계 소프트웨어(SW) 기업인 SAP가 통신업계의 혁신을 가속화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솔루션을 선보여 주목된다. SAP는 이번 MWC2018 기간 동안 통신업계에 특화된 ‘SAP 레오나르도 인더스트리 엑셀러레이터 패키지’를 공개했다. SAP 레오나르도는 사물인터넷(IoT)과 머신러닝, 분석, 블록체인 등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혁신 플랫폼이다.
SAP 측은 “이 패키지는 통신사가 차세대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구축해 경영 전반에 걸친 마진 위험을 파악하고 고객과 제품, 자산 수익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수집하고 결과를 예측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정 가격의 소프트웨어(SW)와 서비스 번들을 제공해 SAP 제품 및 디자인 씽킹을 접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고 밝혔다.
말라 아난드 SAP 레오나르도 부문 사장은 “통신사들은 수익성 제고에 대한 부담과 동시에 규제 강화, OTT 업체들의 시장점유율 확대 등에 따른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많은 통신사들은 혁신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재정립해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궁극적으로 통신사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변혁)을 지원하고, 실시간 수익 중심 비즈니스 모델을 차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이번 패키지에는 SAP 클라우드 플랫폼 상에 구축된 ‘SAP 빅데이터 마진 어슈어런스’를 포함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통신사가 고급 분석 및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수익증대 및 비용절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통신사가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 기초한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서 탈피해 ‘가입자당 개인마진(IMPU)’ 기반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수익성에 초점을 맞춰 비즈니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이번 솔루션 개발에 참여한 딜로이트컨설팅 관계자는 “수익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의사결정 과정에 통합시키는 것은 통신업계가 향후 5년 내 반드시 이뤄야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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