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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SKT, “될 성 부른 스타트업, 유니콘으로 키운다”

백지영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이 MWC2018 전시관 내 간담회장에서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는 모습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센터장이 MWC2018 전시관 내 간담회장에서 스타트업 지원 계획을 밝히고 있는 모습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국내 ICT 업계의 큰 형님으로써 진정성 있게 스타트업 육성을 도울 것입니다.”

유웅환 SK텔레콤 오픈콜라보 센터장<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자신했다. 유 센터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을 설계한 인물이다.

인텔과 삼성전자 등에서 근무한 그는 SK텔레콤으로 자리를 옮겨 오픈콜라보센터를 맡고 있다.오픈콜라보센터는 기술협력을 담당하던 기존 CEI(Collaboration Enabler for Innovation) 사업단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개방(open)과 협업(collaboration)의 합성어다. 현재 약 54명의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말 그대로 스타트업과 SK텔레콤이 기술 혁신을 위해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이를 위해 우선 올 상반기 내 을지로 본사(T타워) 인근에 1400여평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 ‘오픈 콜라보 하우스(가칭)’를 개관할 예정이다. 이는 스타트업과 SK텔레콤이 기술 혁신을 위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물리적 공간이다. 아이디어 및 정보 공유, 사업화 검증, 신규 상품·서비스 개발은 물론 테스트베드, 멘토링, 기업가교육, 전시공간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유 센터장은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신뢰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함께 사업을 진행하면서 SK텔레콤 내부적으로도 비즈니스 혁신, 스타트업에게는 사업화 기회를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SK텔레콤은 최근까지 173개팀의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약 1138억원을 들여 78개팀의 투자 유치를 지원, 23개팀은 SK텔레콤과 사업화도 진행했다”며 “하지만 육성 기업수에 비해 사업 연계가 미비했던 것이 아쉽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은 5G 시대를 이끌 ▲자율주행,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지능영상보안, ▲스마트팜, ▲환경플랫폼, ▲미디어, ▲센서, ▲데이터관리플랫폼 등 10개 사업 분야의 스타트업과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MWC 기간 동안 업무 협약 파트너십을 맺은 글로벌 창원지원기업(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스파크랩스’을 통해 지원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성공할 수 있게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SK텔레콤은 ICT 기술원 주도로 작년 9월부터 글로벌 이동통신사, 페이스북 등과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TEAC(TIP Ecosystem Acceleration Center) 서울’을 운영 중이다. 페이스북과 협력을 통해 통신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TIP는 차세대 통신인프라 구축을 위해 2년 전 설립한 협의체다.

SK텔레콤과 페이스북은 올해 MWC에서 각자 전시관 내에 ‘TEAC 서울’에 선발된 스타트업 3곳의 별도 전시 부스도 마련했다

유 센터장은 “하드웨어(HW) 측면에선 한국이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지만, SW 운영, 교육 등 SW파워 측면에선 경쟁력이 떨어진다”며 “스파크랩스가 갖고 있는 풀과 페이스북과의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클 수 있는 길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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